[프리미어리그] ‘3월 사나이’ 지성 환상의 크로스

[프리미어리그] ‘3월 사나이’ 지성 환상의 크로스

입력 2010-03-16 00:00
수정 2010-03-16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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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럼전서 베르바토프 쐐기골 도와 팀 3-0 승리… 두 경기 연속 활약

‘3월의 사나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이번에는 쐐기골을 배달하며 맨유의 완승에 힘을 보탰다. 박지성은 14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2009~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44분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디미터르 베르바토프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지난 11일 AC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사냥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맨유는 두 골을 터뜨린 웨인 루니의 활약 등에 힘입어 3-0 대승을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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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왼쪽)이 14일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풀럼의 아론 휴즈와 볼을 다투고 있다.  맨체스터 AP 특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왼쪽)이 14일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풀럼의 아론 휴즈와 볼을 다투고 있다.
맨체스터 AP 특약
올드트래퍼드를 가득 메운 홈팬들의 응원 속에 맨유는 풀럼을 상대로 파상공세를 펴다 후반 1분 만에 루니의 선제골로 풀럼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1-0 리드를 잡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28분 박지성을 발렌시아 대신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풀럼의 수비진을 교란시키던 박지성은 44분 루니가 후방에서 길게 크로스를 올려준 공을 오른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침착하게 받은 뒤 골문에 도사리고 있던 베르바토프를 겨냥해 다시 크로스를 올렸다. 베르바토프는 다이빙 헤딩슛으로 그물을 흔들어 쐐기골을 뽑아냈다. 3-0 승리를 완성하는 박지성의 천금 같은 어시스트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박지성은 입단 첫 시즌(2005~06)부터 매 시즌 3월이 오면 공격 본능이 빛났다. 3월에만 기록한 공격포인트는 총 5골 5도움으로 맨유 통산 공격포인트(14골15도움)의 약 34%에 달하며 월별로는 가장 높았다. 특히 2007년 3월 볼턴전에서는 EPL 진출 후 최초로 한 경기 2골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3월에만 뉴캐슬과 풀럼, 리버풀을 상대로 1골 2도움을 뽑아내, 맨유 공식 홈페이지가 선정한 ‘3월 최고의 선수’를 수상하기도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0-03-1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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