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 취임 25주년을 맞아 ‘실패작 명단’도 나왔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7일(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퍼거슨 감독의 손을 거쳐도 모두 황금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며 최악의 선수로 평가되는 10명을 나열했다.
첫머리를 장식한 것은 노숙자 출신으로 포르투갈 3부 리그에서 뛰다가 작년에 맨유에 합류한 베베다.
더 선은 “퍼거슨 감독은 한 번도 본 적도 없이 베베를 데려왔다”고 지적했다.
신데렐라로 한동안 주목을 받은 베베는 7경기 2골이라는 실망스러운 플레이 탓에 터키 베식타스로 임대됐다.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중국의 스트라이커 덩팡저우도 퍼거슨 감독의 일곱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덩팡저우가 2004년 맨유에 입단하자 중국과 아시아 축구팬들은 설렐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임대 생활에 들어갔고, 프리미어리그 1경기 출전이라는 기록만 남기고 2008년 맨유를 떠났다.
작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골든볼을 석권한 우루과이 골잡이 디에고 포를란도 명단에 들었다.
포를란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골잡이이기는 하지만 맨유에서는 골도 별로 못 넣고 주전으로 오래 뛰지도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네덜란드 축구의 ‘전설’ 요한 크루이프의 아들 요루디 크루이프는 아버지와 거리가 너무 멀다는 이유로 불명예를 안았다.
미드필더 에릭 드젬바-드젬바(카메룬)도 조롱을 받았다.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에릭(칸토나)’은 신성한 이름이었지만 드젬바가 뛰는 시절에는 비난의 대상이었다는 내용이다.
미드필더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아르헨티나)은 2001년 이적료 2천800만 파운드에 라치오(이탈리아)에서 맨유로 건너왔다.
지금도 매우 큰 규모의 이적료라는 점을 고려할 때 베론의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매우 초라했다는 평가다.
어이없는 실점 장면이 10년 넘게 인터넷에 떠돌며 ‘장님’이라고 불린 골키퍼 마시모 타이비도 상위권에 이름을 새겼다.
그밖에 수비수 윌리엄 프루니어(프랑스)·미드필더 클레베르손(브라질)·미드필더 다비드 벨리온(프랑스) 등이 불명예스러운 명단에 포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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