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한선수, 한 인기하네

[프로배구] 한선수, 한 인기하네

입력 2011-12-26 00:00
수정 2011-12-2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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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올스타 팬투표 1위… 인기절정

이 선수, 이름부터 운동선수 팔자를 타고났다.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한선수(26) 얘기다. 물론 뜻은 다르다. 다스릴 선(敾), 물가 수(洙)자를 쓴다. 그런데 이 선수, 팔자에 연예인도 들어 있는 것 같다. 곱상한 외모와 깔끔한 실력으로 4년 연속 올스타전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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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이도 있고…특히 올해엔 훌륭한 신인들이 워낙 많아 안 될 줄 알았어요.” 2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만난 한선수의 첫마디였다. 1월 8일 열리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진행했던 온라인 팬투표에서 한선수는 총유효표 1만 8874표 중 6793표를 얻었다. 실력과 외모 중 어느 쪽 덕을 더 많이 봤냐고 물었더니 한선수는 “실력 때문에 얻은 영광이었으면 좋겠는데 아직 모자라는 게 너무 많으니 50대50 정도라고 해두죠.”라며 웃는다.

그러나 한선수는 오히려 외모 때문에 실력이 가리는 편이다. 한양대 시절에는 인하대의 천재 세터 유광우(현 삼성화재)에 가렸지만 2007~08시즌 2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한 뒤 유광우를 완전히 뛰어넘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올해 월드리그 등 굵직굵직한 국제대회에서 주전으로 뛰며 한국을 대표하는 세터로 자리매김했다. 현역시절 불세출의 세터였던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도 “국가대표 세터로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을 정도”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홈에서 치른 드림식스전에서도 한선수의 영리한 볼 배분이 빛을 발했다. 외국인 선수 마틴에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볼 배분으로 주전들의 고른 득점을 이끌었다. 마틴(17득점), 김학민(16득점)뿐 아니라 곽승석, 진상헌, 이영택이 각각 7득점하며 3-0(27-25 25-16 25-16)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5연승했다.

수원에서는 삼성화재가 KEPCO를 3-1(23-25 25-22 25-15 25-22)로 꺾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승점 41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남자팀 중 처음으로 승점 40대 고지를 밟았다. 여자부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3-0(25-20 25-19 25-21)으로,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3-1(25-18 25-13 16-25 25-17)로 각각 꺾었다.

인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1-12-2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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