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보다 훨씬 힘드네요”

“축구보다 훨씬 힘드네요”

입력 2012-06-05 00:00
수정 2012-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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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6개 구단 감독·선수 90여명 다문화가정 등 7곳 ‘사랑의 집 고치기’

“축구보다 훨씬 힘드네요.”

프로축구 K리그가 A매치 주간을 맞아 2주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16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4일 경기 파주시 법원면 법원리 해비탯 현장에서 사랑의 집 고치기 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정몽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비롯해 김호곤 울산, 윤성효 수원, 신태용 성남, 안익수 부산, 최용수 서울, 황선홍 포항 감독과 이운재(전남)·김은선(광주) 선수 등 90여명이 목장갑을 끼고 7개 조로 나뉘어 다문화가정 2곳과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5곳에서 봉사 활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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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주간을 맞아 2주의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 성남의 신태용(왼쪽) 감독이 4일 경기 파주시 법원리 ‘사랑의 집 고치기’ 현장에서 홍우승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보마케팅팀 직원과 함께 부엌 싱크대를 옮기고 있다. 이날 자원봉사에는 정몽규 연맹 총재를 비롯해 모두 90여명의 연맹·구단 감독과 선수 등이 참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A매치 주간을 맞아 2주의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 성남의 신태용(왼쪽) 감독이 4일 경기 파주시 법원리 ‘사랑의 집 고치기’ 현장에서 홍우승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보마케팅팀 직원과 함께 부엌 싱크대를 옮기고 있다. 이날 자원봉사에는 정몽규 연맹 총재를 비롯해 모두 90여명의 연맹·구단 감독과 선수 등이 참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모처럼 그라운드 밖에서 봉사 활동에 나선 감독이나 선수들의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이들은 식구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비운 집 안에 들어가 마치 내집 살림살이를 다루듯 조심스럽게 집기들을 밖으로 꺼냈다. 장판을 새로 깔고 도배하고 페인트칠을 하느라 비 오듯 땀을 흘렸다. 한낮 서울 지방의 수은주가 섭씨 29도로 올라갈 정도로 무더운 날이었다. 대부분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섰다가 낡을 대로 낡은 집에서 먼지와 악취, 땀방울 때문에 옷가지는 더러워졌고 모두 헉헉대는 모습이었다.

제주에서 먼 길을 달려온 박경훈 감독은 “16개 구단 감독들이 승부의 세계에서 겨루다 몸을 쓰는 곳에서 소통하다 보니 가슴 한구석이 따스해지는 느낌”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오후 3시부터 1시간 남짓 천현초등학교 인조잔디구장에서는 축구 클리닉이 열렸다. 김병지(경남)·김상식(전북)·정경호(대전) 선수 등이 일일 코치가 돼 파주 율곡중학교 축구부원들에게 기본적인 기술이나 훈련 방법, 전술 등을 전수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2-06-0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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