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꼴찌 우리銀 “우리는 챔프”

[여자프로농구] 꼴찌 우리銀 “우리는 챔프”

입력 2013-03-20 00:00
수정 2013-03-20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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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꺾고 7년만의 통합 우승

‘만년 꼴찌’ 우리은행이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전날 모친상을 당한 전주원(오른쪽) 우리은행 코치가 1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 3차전을 벤치에서 지켜본 뒤 우승이 확정되자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며 울먹이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모친상을 당한 전주원(오른쪽) 우리은행 코치가 1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 3차전을 벤치에서 지켜본 뒤 우승이 확정되자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며 울먹이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은행은 19일 경기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티나 톰슨(19득점 14리바운드)과 임영희(14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생명을 66-53으로 누르고 3연승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6년 겨울리그 이후 7년 만에 정규리그와 챔프전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네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우리은행이었지만, 신임 위성우 감독의 지휘 아래 돌풍을 일으키며 통산 다섯 번째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맏언니 임영희는 기자단 투표에서 69표 중 55표를 받아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1쿼터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공격을 이끌었다. 내외곽을 활발히 누비며 3점슛 1개를 포함해 7점을 넣었다. 2쿼터에서는 톰슨이 무려 10점을 성공하며 달아났다. 후반 들어서는 배혜윤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위 감독은 “힘들지 않은 경기가 없었다. 시즌 전에 우승까지 할지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주문한 대로 선수들이 잘 따라 줬다”며 공을 돌렸다.

전주원 코치는 전날 모친상을 당하고도 벤치를 지키며 선수들을 격려, 어머니 영전에 우승컵을 바쳤다. 근조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한 우리은행 선수단은 우승 뒤풀이를 취소하고 경기가 끝나자마자 빈소가 차려진 서울 현대아산병원을 찾아 조문했다.

삼성생명은 1쿼터부터 김계령을 투입해 앰버 해리스와 더블 포스트를 구축했지만, 아쉽게 우리은행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리바운드에서 30-46으로 열세였고 슛 성공률도 32%에 그쳤다. 박정은은 부상 투혼도 헛되이 준우승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03-2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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