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부상 선수들, 앉아서 1억6천만원 ‘꿀꺽’

다저스 부상 선수들, 앉아서 1억6천만원 ‘꿀꺽’

입력 2013-05-14 00:00
수정 2013-05-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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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병동인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부상자명단(DL)에 오른 선수에게 하루에만 15만 달러(약 1억6천만원)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인터넷판에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DL 현황과 구단이 이들에게 지급한 총액을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머니 온더 벤치’(Money on the Bench) 코너를 매일 운영하고 있다.

14일(한국시간) 현재 메이저리그 DL에 오른 선수는 전체 148명으로 이들의 몸값을 합치면 5억8천800만 달러(6천532억원)에 달한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 연봉의 18.4%에 달하는 액수다.

현재 다저스에서 DL에 등재된 선수는 팔꿈치를 수술해 60일짜리 명단에 오른 투수 채드 빌링슬리, 허벅지 근육통으로 15일간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내야수 핸리 라미레스, 왼쪽 빗장뼈를 수술하고 조만간 복귀하는 투수 잭 그레인키 등 9명이다.

이들의 몸값 총액은 6천920만 달러로 다저스 전체 총액의 31%를 차지한다.

다저스는 ‘밥값’은 못했지만 구단의 주요 자산인 9명의 부상 선수들에게 월급 명목으로 매일 1억원 이상의 헛돈을 쓰고 있다.

다저스보다 더 심하게 돈을 낭비한 구단은 뉴욕 양키스다.

엉덩이 수술로 하반기에나 출전하는 주포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필두로 주장 데릭 지터 등 주전 11명을 무더기로 DL로 보낸 양키스는 22만4천 달러(2억5천만원)를 퍼주고 있다.

DL에 오른 양키스 선수들의 몸값을 합치면 1억 달러로 양키스 전체 페이롤의 44%에 이른다.

다저스가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고전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처진 데 반해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하며 단골 우승멤버의 저력을 뽐내고 있다.

단 2명만 DL에 오른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해당 선수들에게 2천200 달러(244만원)만 썼다.

DL에 오른 두 선수의 연봉이 각각 50만 달러를 넘지 않아 지급하는 돈도 그에 비례해 적은 편이다.

전력 이탈이 거의 없는 샌프란시스코 역시 탄탄한 실력을 과시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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