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홍명보-클린스만 ‘20년 만에 재격돌’

<월드컵축구> 홍명보-클린스만 ‘20년 만에 재격돌’

입력 2014-02-01 00:00
수정 2014-02-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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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이 두 골 넣었죠. 그때 내가 수비였고.”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년 전 일을 회상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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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독일 감독이 9일 3~4위 결정전에서 포르투갈을 제치고 3위가 확정되자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독일 감독이 9일 3~4위 결정전에서 포르투갈을 제치고 3위가 확정되자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 허브센터에서 열리는 한국과 미국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양팀 감독인 홍명보(45)와 위르겐 클린스만(50·독일)의 20년 만의 ‘리턴 매치’다.

둘은 1994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맞대결한 경험이 있다.

당시 C조에 나란히 편성된 한국과 독일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격돌했다. 독일은 1승1무, 한국은 2무승부인 상황에서 맞붙어 독일이 3-2로 승리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한국은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혼자 두 골을 몰아치며 맹활약했고 홍 감독도 2-3을 만드는 중거리포를 터뜨려 독일의 진땀을 빼게 했던 그 경기다.

20년이 지난 지금 홍 감독은 한국 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고 이번 평가전에서 다시 승부를 겨루게 됐다.

홍 감독은 “지난해 12월 브라질 월드컵 조 추첨 행사 때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며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 대표팀을 맡아 팀을 잘 만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선수로 맞붙었을 당시 클린스만 감독이 골을 넣는 동작까지 직접 흉내 내는 등 20년 전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모습이었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그때 기억은 나에게 아주 좋은 추억”이라며 “홍 감독과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홍 감독은 좋은 선수였던 것은 물론 강한 카리스마와 훌륭한 성품을 지닌 사람”이라며 “LA 갤럭시에서 뛰었기 때문에 LA 사람들과 친숙할 것”이라고 촌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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