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남자배구- 한국, 핀란드에 무릎…첫 패배

-세계남자배구- 한국, 핀란드에 무릎…첫 패배

입력 2014-09-04 00:00
수정 2014-09-0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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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세계랭킹 공동 19위)가 핀란드(26위)에 무릎 꿇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스포덱 경기장에서 끝난 2014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1라운드 B조 2차전에서 핀란드에 세트 스코어 0-3(22-25 24-26 15-25)으로 졌다.

공격(31-33)과 블로킹(8-10)에서는 크게 밀리지 않았지만 리시브가 흔들려 무려 9개의 서브에이스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무엇보다도 인천 아시안게임 준비에 초점을 맞춘 터라 전력을 쏟아붓지 못하면서 사실상 완패를 자초했다.

서재덕이 9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곽승석(8점)이 뒤를 이었다.

튀니지와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던 한국은 이날 패배로 1승1패가 됐다.

3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무대에 오른 핀란드는 첫 경기에서 쿠바에 3-2로 역전승한 데 이어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2연패를 당한 쿠바와 5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3차전을 벌인다.

24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6개 팀씩 4개조로 나뉘어 1라운드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네 팀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

아시안게임 준비에 중점을 둔 박기원 감독은 세터 이민규, 공격수 송명근 등을 선발로 내세워 컨디션을 점검하고 경험을 쌓아주려 했다.

대표팀은 1세트 시작하자마자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주도권을 빼앗긴 뒤 줄곧 끌려갔다.

곽승석의 연타와 서재덕의 블로킹으로 19-20까지 따라붙기도 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2세트에서는 신영석을 앞세워 한때 10-5까지 앞섰다. 이후 핀란드에 맹렬한 추격을 허용하면서 다급해진 대표팀은 한선수, 박철우를 투입해 흐름을 돌려보려 했지만 결국 17-18로 역전당했다.

다시 곽승석, 신영석의 활약과 최민호의 속공 등으로 24-23으로 리드했지만 서브와 공격 범실이 이어져 듀스 접전 끝에 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서는 상대의 블로킹과 강한 서브에 눌려 5-16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었다.

박기원 감독은 “모든 선수의 컨디션을 체크했다”며 “서브리시브가 결국 오늘 경기를 결정했는데 앞으로 이 부분에서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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