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자 3형제가 만든 ‘완전체’ 금세기 최강복서 되다

실패자 3형제가 만든 ‘완전체’ 금세기 최강복서 되다

입력 2015-05-03 14:24
수정 2015-05-03 14: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메이웨더, 마지막 맞수 파키아오 꺾고 48전 무패

2015년 5월 3일(한국시간) 세계 복싱 역사가 다시 쓰였다.

47전 전승의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기구(WBO)·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8체급 석권의 ‘전설’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꺾었다.

그간 오스카 델라 호야(미국), 리키 해튼(영국), 후안 마누엘 마르케스(멕시코) 등 수많은 강자를 누른 메이웨더는 마지막 남은 맞수까지 돌려세우며 금세기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완벽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빠른 발과 뛰어난 동체 시력을 앞세워 결국 최강자 반열에 오른 메이웨더의 복싱은 그 혼자만의 노력으로 완성된 것이 아니다.

모두 복서였고 굴곡진 선수생활을 이어갔던 그의 아버지 메이웨더 시니어 3형제의 노하우가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메이웨더 시니어는 강한 방어 능력을 갖춘 선수였다. 그러나 1978년 9월 당시 복싱계의 ‘초신성’이던 슈거레이 레너드(미국)와의 결전에서 TKO패한뒤 타이틀과 멀어졌다.

메이웨더 시니어의 동생 로저 메이웨더는 형에게서 배운 방어 능력에 강력한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갖춘 선수였다.

그는 WBA 슈퍼페더급, WBC 라이트웰터급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오래 가지 못하고 이들 타이틀 모두를 1년여만에 다른 선수에게 내줘야 했다. 그 역시 역사에 남을 선수가 되기에는 ‘2%’ 부족했다.

막내 제프 메이웨더 역시 챔피언에 근접했으나 역사를 쓰지는 못했다.

이들은 메이웨더 주니어에게 자신들의 모든 노하우를 전수해 ‘완전체’로 만들었다.

아버지에게서는 기본기와 아웃복싱의 기초를 배웠고 삼촌들에게서는 아버지가 갖추지 못했던 ‘한 방’을 내지르는 법을 익혔다.

메이웨더 시니어는 아버지로서는 낙제점을 줘도 할 말이 없는 인물이었다. 아들에게 4살 때부터 ‘숄더롤(어깨로 상대 펀치를 튕겨내는 기술)’을 가르쳤던 그는 1993년 코카인 밀매 혐의로 5년형을 받고 영어의 몸이 된다.

그러나 메이웨더는 삼촌들 품에서 묵묵히 절차탁마를 이어갔다. 그에게 스승이 아버지 말고도 2명이나 더 있다는 것은 행운이었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친 뒤 곧바로 프로로 전향한 메이웨더는 이후 47전 전승을 달리며 동시대 최강자 대열에 합류한다.

그리고 이날 파키아오마저 무릎꿇리며 48전 무패까지 내달렸다. 이제는 적수가 없다.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관심을 불러모은 이날 경기가 화끈한 장면 없이 끝나면서 재대결을 원하는 목소리도 크다.

그러나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은 메이웨더가 고집하는 ‘약은 수비’를 파키아오마저도 공략해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경기 내용이야 어찌됐건 결과로 이 시대를 평정한 메이웨더는 1940∼1960년대의 슈거레이 로빈슨, 1960∼1970년대를 주름잡은 무하마드 알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이들을 넘어섰다는 주장도 나올 정도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메이웨더 ‘가문의 영광’을 이뤘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손명훈 서대문지점장, 박정수 회장 등 상인회 관계자, 정재원 동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총회는 북가좌2동 먹자골목의 상인들이 힘을 모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받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무더위와 휴가철로 인해 상인들의 참석이 저조하여 아쉬움이 있었지만, 상인들은 골목상권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골목상권 구획화 및 육성지원 사업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골목상권을 상권 단위로 체계적으로 구획화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해 상권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골목형 상점가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제2호의2에 따라 소규모 점포들이 일정 구역에 밀집된 지역으로, 전통시장이나 일반 상점가로 지정되기 어려운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2000㎡ 이내의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30개 이상(서대문구는 25개) 밀집하여 있는 구역을 말한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맹이나 정부 및 지자체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