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레프스나이더, MLB 데뷔 2경기만에 안타·홈런

한국계 레프스나이더, MLB 데뷔 2경기만에 안타·홈런

입력 2015-07-13 10:29
수정 2015-07-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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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보스턴과 경기 4타수 2안타 1홈런…양키스 8-6 승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 선수 로버트 레프스나이더(24·한국명 김정태)가 메이저리그 입성 후 2번째 경기에서 안타와 홈런을 신고했다.

레프스나이더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메이저리그 라이벌전에 뉴욕 양키스의 2루수·9번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반, 레프스나이더의 타격 재능이 빛을 발했다.

3회 1루 땅볼, 5회 투수 땅볼에 그친 레프스나이더는 7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토미 레인의 시속 142㎞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12일 빅리그 무대에 처음 나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그가 두 번째 경기에서는 3타석 만에 안타를 쳐냈다. 평생 기억에 남을 메이저리그 첫 안타다.

더 놀라운 장면이 이어졌다.

양키스가 6-4로 앞선 9회초 1사 2루, 레프스나이더는 알렉시 오간도의 시속 142㎞ 고속 슬라이더를 공략해 ‘그린 몬스터’를 넘어가는 비거리 112m의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양키스는 8-6으로 승리했고, 레프스나이더는 이날 팀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레프스나이더는 경기 뒤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배트를 휘두를 때 기분이 좋았다. 운이 좋게도 공이 적절한 궤적을 그려 (그린 몬스터를 넘어가는)홈런이 됐다”며 “더 멀리 칠 자신은 없다. 사실 난 그렇게 힘이 좋은 타자는 아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신인 선수가 무척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가 그를 빅리그로 불러올린 이유”라고 레프스나이더를 칭찬했다.

레프스나이더는 이날 9회말 수비 때 포구 실책도 했다. 그는 “내 판단 착오로 실책을 범했다. 이 부분은 깊이 생각할 문제”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이날 전반기를 마치고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ESPN은 “올스타 휴식기 전 2경기에 나선 레프스나이더가 후반기에도 출전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젊고 힘이 넘치며 타격 재능이 있지만 다소 거친 2루 수비를 펼치는 레프스나이더는 경험을 통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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