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속보] “주장 완장 떼라” 이카르디에 야유 퍼부은 인터 밀란 서포터

[온라인 속보] “주장 완장 떼라” 이카르디에 야유 퍼부은 인터 밀란 서포터

임병선 기자
입력 2016-10-17 18:33
수정 2016-10-1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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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 밀란의 팬들이 리그 득점 선두 마우로 이카르디(23·아르헨티나)에게서 주장 완장을 박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칼리아리와의 세리에A 경기에 앞서 마우로 이카르디의 주장 완장을 박탈하라는 플래카드를 내건 인터 밀라 서포터.  밀라노 AFP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칼리아리와의 세리에A 경기에 앞서 마우로 이카르디의 주장 완장을 박탈하라는 플래카드를 내건 인터 밀라 서포터. 밀라노 AFP 연합뉴스
 이카르디는 최근 내놓은 자서전을 통해 인터 밀란의 서포터들이 “어릿광대”라고 비하해 서포터 ´울트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해 2월 사수올로에서 패배한 뒤 서포터 일부가 라커룸에 쳐들어와 충돌한 일이 있었다. 당시 유니폼을 벗은 선수들이 야유를 퍼붓는 팬들을 향해 던지자 서포터들이 다시 이를 주워 그라운드에 내던졌다. 이때 이카르디는 심한 욕설을 서포터들에게 퍼부었다.

 

마우로 이카르디가 16일 칼리아리와의 경기 도중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좌절하고 있다.  밀라노 AFP 연합뉴스
마우로 이카르디가 16일 칼리아리와의 경기 도중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좌절하고 있다. 밀라노 AFP 연합뉴스
 그런데 자서전을 통해 당시 자신이 “영웅으로 환대받았다”고 비아냥댄 것이 문제가 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산시로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칼리아리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상황을 절충하려고 시도한 일도 화를 키웠다.

 

이런 상황에 격분한 팬들은 경기에 앞서 올 시즌 벌써 여섯 골을 터뜨려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그를 규탄하는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기도 했다. 0-0으로 맞선 전반 34분 이카르디가 페널티킥을 실축해 1-2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자 환호하기도 했다. 칼리아리는 그 덕분에 지난해 세리에A로 승격하며 돌아온 뒤 처음으로 원정 경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지난 여름 감독으로 선임돼 홈에서 단 1승, 지난해 챔피언이었던 유벤투스를 상대로 거뒀던 프랭크 드보어 감독에게도 상당한 압력이 되고 있다. 구단 부회장이며 주장 출신인 하비에르 자네티는 “직원이 (고용주에게) 이런 짓을 했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패배는 이번 시즌 홈에서 처음 당한 패배이기도 했다. 드보어 감독은 ”다른 날 이카르디는 그런 상황에 득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나머지 일들을 왈가왈부하고 싶지도 않다“면서 ”팬들과 선수들을 존중하는 측면에서 내일 이런 상황을 평가할 것이다.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현재 상황이 이상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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