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준용 1R 리바운드·블록 국내 선수 1위 ´루키 맞아?´

SK 최준용 1R 리바운드·블록 국내 선수 1위 ´루키 맞아?´

임병선 기자
입력 2016-11-17 15:38
수정 2016-11-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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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준용(22·SK)이 1라운드 군계일학의 활약으로 최고의 루키 자리를 예약하고 있다.

 팀당 아홉 경기씩 2016~17 KCC프로농구 45경기를 소화한 지난 16일까지 최준용은 경기당 9.5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전체 7위, 국내 선수 1위를 차지했다. 그 밑으로 웬델 맥키네스(동부), 데이비드 사이먼(KGC인삼공사, 이상 9개), 팀 동료 코트니 심스와 애런 헤인즈(오리온, 이상 8.78개) 다음으로 오세근(인삼공사, 8.67개)이 12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1라운드 결과라 속단하기 곤란하지만 골밑에서 쟁쟁한 선배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최준용은 슛블록에서도 경기당 1.67개로 제임스 켈리(전자랜드, 1.89개)를 바짝 추격하며 국내 선수 1위를 차지했다. 루키로는 전체 3순위 강상재(전자랜드)가 0.33개로 공동 25위에 자리했을 뿐이었다. 최준용은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루키 중 유일하게 공동 35위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당 2.11개로 로드 벤슨(동부), 이승현(오리온)과 같았다. 또 스틸 0.89개로 정효근(전자랜드), 팀 동료 테리코 화이트, 송창용(모비스)과 공동 33위로 신인으로는 유일했다.

 

 최준용은 아홉 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33분36초를 뛰어 루키 중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코트 적응력을 과시했다. 그의 경기당 평균 8.6득점 9.56리바운드 2.11어시스트 0.89스틸은 강상재의 6.66득점 3.78리바운드 0.67어시스트 0.33스틸과 비교해도 월등히 앞섰다.

 

 지난 16일 모비스와의 정규리그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33분56초를 뛰어 10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23득점 8리바운드의 김선형, 24득점 23리바운드로 골밑에서 버틴 코트니 심스와 함께 76-66 완승에 힘을 보탰다. 기록으로는 김선형, 심스에 뒤질지 모르지만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는 팀 기여도에서 뒤지지 않았다.

 

 김선형이 경기 뒤 “득점에 욕심낼 때와 그러지 않아야 할 때를 잘 안다. 내 신인 시절보다 지금의 준용이가 훨씬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이 ”3쿼터 최준용의 활약이 없었다면 4쿼터 김선형의 활약도 없었을 것“이라고 칭찬할 정도였다.

 

모비스를 상대로 1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상대 마커스 블레이클리 앞에서 노룩 패스를 건네 심스의 득점을 이끌어내 신인 답지 않은 면모를 보였다. 2쿼터 5분40여초를 앞두고 전준범의 수비를 역시 노룩 패스로 간단히 제쳐 김선형의 3점슛을 유도한 장면도 돋보였다.

 

 31-31로 시작한 3쿼터 승부의 추를 돌린 것이 김선형과 나란히 9점을 넣은 최준용이었다. 3쿼터 종료 2분26초를 앞두고 전준범과 찰스 로드의 수비를 뚫고 플로터를 올려 3점 플레이로 연결하자 김선형이 입을 떡 벌리며 놀랐다. 1순위 지명권을 쥔 채 그와 저울질하다 이종현을 선택했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얼굴색이 싹 변했다. 최준용은 다음 공격에서 플로터를 올렸다가 공이 림에 맞고 튀어나오자 다시 잡은 뒤 몸을 홱 돌려 레이업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4쿼터 종료 3분40여초를 남기고는 블레이클리의 슛을 블록하며 승기를 굳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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