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6점 몰아친 김가영, 차유람을 뒤집었다

연속 6점 몰아친 김가영, 차유람을 뒤집었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7-08 22:38
수정 2020-07-09 01: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프로당구 SK렌터카 대회 여자부 16강
3쿠션 첫 맞대결… 2·3세트 극적 뒤집기
4강선 김예은에게 역전패 결승행 좌절

이미지 확대
김가영(오른쪽)이 8일 그랜드워커힐서울 워커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로당구(PBA) 투어 1차 대회인 SK렌터카 챔피언십 여자부 16강전에서 차유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큐로 공을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김가영(오른쪽)이 8일 그랜드워커힐서울 워커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로당구(PBA) 투어 1차 대회인 SK렌터카 챔피언십 여자부 16강전에서 차유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큐로 공을 조준하고 있다.
PBA 제공
‘포켓볼 여제’ 김가영(37)이 ‘얼짱’ 차유람(33)과 3쿠션 전향 후 처음 가진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김가영은 8일 그랜드워커힐서울 워커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로당구(PBA) 투어 1차 대회인 SK렌터카 챔피언십 여자부 16강전에서 차유람을 세트 2-1(4-11 11-9 9-6) 역전승으로 따돌렸다. 이날 경기는 국내 여자 포켓볼의 아이콘이었던 두 선수가 3쿠션 전향 뒤 처음으로 성사된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김가영은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 등 2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포켓8볼 종목에서 2개의 은메달을 따냈다. 미국 여자프로 랭킹(WPBA) 1위를 세 차례나 찍었던 그는 지난해 3쿠션으로 전향해 LPBA 6차대회인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차유람은 2009년 동아시아게임 스누커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당구계 ‘얼짱’으로 급부상, 김가영 못지않은 인기를 끌었다.

두 차례의 6점 ‘하이런’(연속 득점)이 역전극의 원동력이었다. 3전2선승 세트제인 경기에서 김가영은 상대에게 첫 세트를 4-11로 내준 뒤 5-9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2세트 9번째 이닝에서 또 6점 하이런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어 균형을 맞췄다. 3세트 6-5의 박빙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도 김가영은 상대 득점을 ‘1’에 묶어 두고 5포인트를 솎아내 차유람과의 첫 맞대결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김가영은 “경기 중반까지 잘 안 풀리던 경기가 3세트 첫 이닝에 6점 몰아치기를 하면서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김가영은 이날 4강에서 김예은에게 1-2(11-10 7-11 5-9)로 역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0-07-09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