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10번씩 운다” 우크라 축구선수 결국 입대

“아내가 10번씩 운다” 우크라 축구선수 결국 입대

입력 2022-02-26 23:15
수정 2022-02-26 23: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우크라이나 출신의 축구 선수 바실 크라베츠(스포르팅 히혼)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 더선은 “크라베츠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와 싸우기 위해 선수 생활을 잠시 멈추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21세 이하(U-21) 대표팀 출신이기도 한 크라베츠는 반폭력 신념까지 버리고 입대 의사를 밝혔다. 가족과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는 “러시아군은 민간인까지 죽이고 있다. 이건 블라디미르 푸틴의 잘못이다. 러시아의 잘못이 아닌 푸틴의 잘못”이라며 “우리는 평화를 원하는 나라다. 어느 누구도 공격하지 않고 차분하게 살아왔다”라고 규탄했다.

입대 의사를 밝힌 크라베츠는 “전쟁에 나가 조국을 돕고 싶다. 총을 장전하거나 쏘는 법을 하나도 모르지만 정말 돕고 싶다. 내 나라가 모두를 필요로 한다면 나는 기꺼이 우크라이나로 갈 것이다. 팀과 이야기해 떠날 것”이라고 비장한 모습이었다.

크라베츠는 “통화 도중에 총소리가 들린다. 그저 힘내라는 말밖에 하지 못한다. 전화를 끊으면 30분 후에 다시 걸 수밖에 없다”면서 “아내는 하루에 8~10번씩 운다.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다. 훈련 중에도 가족 생각뿐이고 잠도 못 잔다”라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에 답답해 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