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반세계선수권 여자복식 4강전, 세계 1위 쑨잉사-왕만위 3-0 완파…예테보리 대회 현정화 이후 처음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탁구 세계 최강 ‘만리장성’을 넘어 한국 선수로는 30년 만에 세계대회 개인전 결승에 진출했다.![전지희와 호흡을 맞춘 신유빈이 27일 남아공 더반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 4강전에서 세계 1위 쑨잉사-왕만위 조를 상대로 거침없는 드라이브 공격을 펼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5/27/SSC_20230527122718_O2.jpg)
전지희와 호흡을 맞춘 신유빈이 27일 남아공 더반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 4강전에서 세계 1위 쑨잉사-왕만위 조를 상대로 거침없는 드라이브 공격을 펼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여자 개인전 결승에 오른 건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이 여자단식 금메달을 따낸 1993년 스웨덴 예테보리 대회 이후 30년 만이다. 신-전 조는 또 다른 만리장성 한 고개만 더 넘으면 현 감독 이후 처음으로 한국 탁구에 금메달을 안긴다.
여자복식만 놓고 보면 1987년 인도 뉴델리 대회 양영자-현정화 조 이후 무려 36년 만의 금메달이다. 결승 상대는 여자복식 7위의 왕이디-천멍 조(중국)로, 맞대결은 한국 시간으로 28일 오전 1시 30분 시작된다.
![더반세계탁구선수권 여자복식 4강전에서 신유빈과 짝을 맞춘 전지희가 벼락같은 백커트로 쑨잉사-왕만위 조를 공략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5/27/SSC_20230527122720_O2.jpg)
더반세계탁구선수권 여자복식 4강전에서 신유빈과 짝을 맞춘 전지희가 벼락같은 백커트로 쑨잉사-왕만위 조를 공략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신-전 조는 32강전부터 이날 준결승까지 4경기를 모두 ‘무실게임’으로 끝냈다. 전지희는 경기 뒤 어떻게 세계 1위를 이겼느냐는 장내 인터뷰 진행자의 질문에 “우리가 미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긋지긋했던 메이저 대회 부진 징크스를 제대로 털어낸 전지희는 또 “결승 한번 올라가는 게 제 꿈이었는데 파트너에게 정말 고맙다”며 신유빈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신유빈은 “난 언니 하는 거를 ‘야~ 와~ 오~’ 하면서 봤다”면서 “(지난번 맞대결에서는) 상대가 잘하니까 피하려다가 졌는데, 이번엔 우리 것만 하다 보니 이겼다”며 웃었다.
![27일 남아공 더반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 4강전에서 한국 탁구 30년 만에 결승 진출을 일궈낸 전지희-신유빈 조가 활짝 웃으며 현지 매체와 인터뷰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5/27/SSC_20230527122722_O2.jpg)
27일 남아공 더반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 4강전에서 한국 탁구 30년 만에 결승 진출을 일궈낸 전지희-신유빈 조가 활짝 웃으며 현지 매체와 인터뷰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앞서 개인전 세계선수권 복식에서 3차례나 메달(은1·동2)을 따낸 ‘베테랑’ 이상수와 ‘띠동갑 동생’ 조대성은 ‘디펜딩챔피언’ 스웨덴 조를 8강에서 돌려세우는 등 강자들을 연파하며 준결승까지 올랐지만 남자 단·복식 1, 2위의 판전둥과 왕추친에게 결승길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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