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즌 연속 파이널A 진출시킨 남기일 감독
올 시즌 성적 부진에 ‘파이널B’…사임 의사
제주, 정조국 수석코치 ‘감독대행’으로 선임
새달 1일 광주FC와 홈 경기…상대 전적 우위

프로축구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정조국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선임됐다.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제주 구단은 남 감독이 최근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로 2023시즌 파이널A 진출이 좌절되자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사임을 결심했다고 26일 밝혔다.
남 감독은 2020년 제주의 16대 사령탑으로 부임해 그해 팀을 K리그2 우숭으로 이끌었다. 1부 리그로 승격시킨 남 감독은 2021년과 지난해 두 시즌 연속 파이널A 진출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지난 5월 4승 1무로 승점 13을 수확하며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6월부터 9월까지 16경기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하면서 리그 9위(승점 35)로 내려앉았다. 파이널B(리그 7~12위) 확정이다.
제주 정조국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남은 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제주 유나티이드와 광주FC의 경기 장면. 오는 10월 1일 32라운드에서 제주가 광주를 홈으로 불어들려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번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정 감독대행의 제주가 화끈한 공격 축구로 K리그 돌풍을 일으키는 광주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단 관계자는 “정 감독대행은 선수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 능력을 인정받았고, 기존 코치진과 협업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 감독대행은 선수 시절인 2020년 제주 유니폼을 입은 뒤 이듬해부터 공격코치에 이어 수석코치를 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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