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동메달, 보다 더 높은곳 향하라”

“축구 동메달, 보다 더 높은곳 향하라”

입력 2012-08-11 00:00
수정 2012-08-11 16: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더 높은 곳을 향해 맹진하거라! 다음은 월드컵 4강이다.”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3전 전패로 물러나야 했던 축구 원로에게 까마득한 후배들의 승전보는 감격 그 자체였다.

김정남(69) 한국프로축구연맹 부회장은 21살이었던 48년 전, 올림픽 대표팀으로 출전했지만 패배의 쓴맛만 본 채 서울로 돌아와야 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이 손에 쥔 성적표는 조별리그 3전 3패, 골득실 -19.

준비도 부족했지만 한 경기에서 10골을 먹는 등 세계의 벽을 넘기엔 실력 차가 컸다.

그런 만큼 숙적 일본을 물리치고 올림픽 동메달을 손에 쥔 후배들의 승전보에 느껴지는 감회가 남달랐다.

”그때는 국민 소득도 지금의 수십 분의 일이었어요. 그런 어려운 시대에 팀워크도 없고 경험도 없이 무작정 올림픽에 나가서 얼떨결에 정신없이 게임만 치르고 온 거죠. 그런데 지금은 상대 분석도 정확하고 대책도 철저하더군요.”

김 부회장은 침이 마르도록 올림픽 대표팀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그는 홍명보호에 대해 “개인능력, 집중력, 결속력, 자신감 무엇 하나 부족한 게 없었다”며 “실력이 없는데 최선을 다한다고 성과가 나오지는 않는다”며 동메달을 가져온 후배들을 칭찬했다.

김 부회장은 구자철의 언론 인터뷰를 언급하면서 “구자철이 지난해 한일전 패배 후 적어둔 메모를 보고 힘을 냈다는데 그런 정신력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이번 올림픽의 성과를 토대로 다음 목표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림픽 메달을 딴 경험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강력한 동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목표로 맹진해야 한다. 대표팀과 코치진, 스태프 모두가 협력해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명보 감독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김정남 부회장은 “온 국민에게 (올림픽 메달이라는) 선물을 안겨준 홍 감독에게 감사한다”며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어떤 일을 맡더라도 잘해낼 수 있을 유능한 감독”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