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리시브를 흔들어라

아르헨 리시브를 흔들어라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6-08-10 22:48
수정 2016-08-1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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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오늘 조별리그 3차전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팀이 8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A조 조별리그 3차전에 나선다. 대표팀은 11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마라카낭지뉴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여자배구는 12개국이 A조와 B조로 나눠 경기를 한 뒤 각각 상위 4개국이 8강에 진출한다. 각 조 1위 팀은 다른 조 4위 팀과 8강전을 치르고, 각 조 2~3위는 다른 조 2~3위와 추첨을 통해 8강 상대를 정한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브라질과 러시아가 1, 2위를 다투기 때문에 한국은 3위로 조별예선을 통과해 B조 1위를 피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현재 대표팀은 A조 조별리그에서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일 첫 경기였던 한·일전에서 화끈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9일 러시아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세계 랭킹 12위로 카메룬(21위)과 함께 A조 최약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를 잡아야 3승 이상을 거둘 수 있다. 반면 아르헨티나를 이기지 못하면 8강 진출에 먹구름이 낄 수밖에 없다.

아르헨티나가 앞서 러시아에 한 세트도 못 따내고 무기력하게 무너졌지만 한국은 러시아와 대등한 대결을 펼쳤다는 점도 한국의 우세를 점치게 한다. 역대 전적도 한국이 6승으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아르헨티나는 러시아 못지않은 높이를 자랑한다. 특히 195㎝나 되는 큰 키를 활용한 공격이 장점인 루시아 프레스코(25)가 경계대상 1호다. 대신 공격력에 비해 수비 조직력과 리시브는 약점이란 평가를 받는다. 키는 크지만 블로킹도 러시아에 비해 떨어진다.

이정철 대표팀 감독은 러시아전 패배 이후 “비록 졌지만 대표팀이 작년보다는 전체적으로 엄청나게 발전했다”면서 “희망을 봤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전에 대해 “잔볼 처리 등 작은 실수를 줄이고 집중력만 높인다면 충분히 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메달을 따기 위한 대표팀의 시급한 과제는 김연경과 짝을 이룰 날개 공격수를 찾아내는 것이다. 러시아는 190㎝가 넘는 장신 블로커 3명이 줄곧 따라다니는 작전으로 김연경을 집중적으로 봉쇄했다. 김연경의 공격 파트너인 김희진(IBK기업은행)과 이재영(흥국생명)이 나란히 7점에 그쳐 두 선수에게 수비수를 붙일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국과 만나는 팀들이 비슷한 작전을 쓸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 감독은 김연경을 뒷받침할 공격수를 찾기 위한 실험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6-08-1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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