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 줄 아는 여자

최병규 기자
입력 2016-08-19 23:06
수정 2016-08-20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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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제 박인비 초반 선전 “기대 안했는데 운 좋았다… 내 골프의 하이라이트 되도록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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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여자 골프 2라운드 경기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2라운드 합계 10언더파 1위를 기록한 뒤 공을 들고 그린을 나서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연합뉴스
박인비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여자 골프 2라운드 경기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2라운드 합계 10언더파 1위를 기록한 뒤 공을 들고 그린을 나서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연합뉴스
“사실 나올 수 있을지 없을지가 가장 걱정인 대회였습니다. 전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네요.”

‘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19일(이하 한국시간)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골프 여자부 2라운드를 마치고 올림픽골프코스 믹스트존에 들어서면서 활짝 웃었다. 1, 2라운드 합계 10언더파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돈 박인비는 “이 샷 감각을 마지막 날까지 이어 가고 싶다”며 금메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박인비는 “티샷 실수가 어제보다 두 번 정도 더 나와서 위기가 있었지만 운 좋게도 두 번 다 버디를 했다”면서 “많은 기대를 안 하고 나왔는데 운 좋게 성적이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선수가 1라운드에서는 조금 당황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분위기에 적응한 것 같다. 나 역시 그렇다”면서 “이곳은 오후에 바람이 많이 분다고 했는데 이틀 연속 날이 좋았다”고 흡족하게 말했다. 일부 외신의 올림픽 이후 은퇴설에 대해서는 “아직 은퇴 계획이 없다. 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커리어의 정점을 찍고 있는 프로 10년차인 올해 올림픽까지 열려서 좋다”며 “내 골프 인생의 하이라이트가 될 수 있도록 남은 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인비는 이날 밤 시작한 3라운드에서는 스테이시 루이스(31·미국), 찰리 헐(20·영국)과 가장 마지막 조에서 티오프를 했다. 박인비는 이들에 대해 “경기해 본 선수라 특별히 다르게 느껴지지 않는다. 골프는 개인 종목이다. 자기 경기에 충실한 선수가 결국 우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6-08-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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