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日 한신 이적 최종 합의…최대 연봉에 최소 이적료

오승환, 日 한신 이적 최종 합의…최대 연봉에 최소 이적료

입력 2013-11-23 00:00
수정 2013-11-23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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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연합뉴스
오승환
연합뉴스
‘끝판왕’ 오승환(31)이 역대 최고의 조건으로 일본프로야구(NPB) 한신에 입단했다.

프로야구 삼성은 22일 한신과 회동을 갖고 해외진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춘 오승환에 대한 이적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신과 2년 계약을 맺은 오승환은 계약금 2억엔과 연봉 3억엔 등 총 8억엔을 보장받았다. 또 연간 인센티브 5000만엔(5억 3000만원)을 합쳐 최대 9억엔(약 95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한신은 이와 별도로 삼성에 5000만엔의 이적료를 지급해 오승환 영입에 100억원이 넘는 돈을 썼다.

이번 계약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이적료가 매우 적다는 것이다. 2000년 요미우리가 정민태(당시 현대) 현 롯데 코치를 영입할 때는 5억 5000만엔을 지급했다. 이듬해 오릭스는 구대성(시드니)을 데려가면서 한화에 3억 5000만엔을 건넸고, 18년 전인 1995년 주니치는 해태에 3억엔을 주고 선동열 현 KIA 감독을 영입했다. 삼성이 아홉 시즌이나 팀에서 뛰며 정규리그-한국시리즈 3연패에 큰 공을 세운 오승환의 해외 진출을 위해 이적료 욕심을 부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적료 부담을 덜었기 때문인지 한신은 오승환에게 예상을 뛰어넘는 돈다발을 안겼다. 앞서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은 오승환의 몸값이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7억엔, 이적료는 2억엔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승환은 이대호가 2011년 오릭스와 계약한 2년간 최대 7억 6000만엔(계약금 2억엔+연봉 2억 5000만엔+인센티브 연간 최대 3000만엔)을 훌쩍 뛰어넘어 역대 최고 조건으로 NPB에 입성했다.

일본 야구의 ‘성지’ 고시엔을 홈으로 쓰는 한신은 요미우리와 함께 양대 명문으로 불리는 팀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11-2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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