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두산 베어스에 이 선수가 없었다면 지금처럼 1위를 달릴 수 있을까.
새로운 두산의 4번타자 김재환(28) 말이다.
두산 베어스 4번타자 김재환. 더팩트 제공.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시즌 초반만 해도 백업에 불과했던 김재환의 맹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4연패에서 탈출한 10일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도 그랬다.
김재환은 이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방문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첫 번째 홈런은 역전을 일궜고, 두 번째 홈런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재환은 6-7로 밀린 8회초 신재웅과 대결해 2점포를 터뜨렸고, 9-7로 앞선 9회초 박민호를 상대로 다시 투런포를 폭발했다.
두산은 김재환의 맹타로 4연패의 사슬을 끊고 20승 1무 10패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김재환은 이날 두 방으로 홈런 10개를 기록, 루이스 히메네스(9개·LG)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재환이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것은 데뷔 이래 올해가 처음이다.
시즌 타율은 0.397에서 0.413으로 올랐다.
경기를 마친 김재환은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고, 설사 삼진을 당하더라도 기죽지 않고 다음 타석을 여유 있게 준비하게 된 것이 상승세의 비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역전 홈런도 삼진을 당하더라도 땅볼만 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휘두른 것이 운 좋게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김재환은 사연이 많은 선수다. 올 시즌 이전에는 빛을 보지 못했다.
그는 2008년 포수로 두산에 입단했지만 양의지, 최재훈과 경쟁에서 밀리면서 1루수로 전향했다. 하지만 대타 요원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살아남고자 지난 겨울 좌익수로 또 옮겼다.
올 시즌도 백업으로 출발했지만, 시즌 초반 주전 좌익수 박건우가 부진할 때 기회를 잡았고, 실력을 과시하면서 중심타자로 ‘승진’했다.
김재환은 “2군에서 좌절하기 쉬운 상황에서도 (2군)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두산이 이날 승리에 더 기분 좋은 것은 10개 구단 중 20승을 가장 먼저 달성했기 때문이다.
두산에 ‘20승 선착’은 의미가 크다.
두산은 지금까지 3차례 20승에 선착했다. 1982년, 1995년, 2005년에 그랬다.
1982년과 1995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고, 2005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태형 감독은 “재환이가 정말 잘해주고 있다. 중심타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새로운 두산의 4번타자 김재환(28) 말이다.

두산 베어스 4번타자 김재환. 더팩트 제공.
4연패에서 탈출한 10일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도 그랬다.
김재환은 이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방문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첫 번째 홈런은 역전을 일궜고, 두 번째 홈런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재환은 6-7로 밀린 8회초 신재웅과 대결해 2점포를 터뜨렸고, 9-7로 앞선 9회초 박민호를 상대로 다시 투런포를 폭발했다.
두산은 김재환의 맹타로 4연패의 사슬을 끊고 20승 1무 10패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김재환은 이날 두 방으로 홈런 10개를 기록, 루이스 히메네스(9개·LG)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재환이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것은 데뷔 이래 올해가 처음이다.
시즌 타율은 0.397에서 0.413으로 올랐다.
경기를 마친 김재환은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고, 설사 삼진을 당하더라도 기죽지 않고 다음 타석을 여유 있게 준비하게 된 것이 상승세의 비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역전 홈런도 삼진을 당하더라도 땅볼만 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휘두른 것이 운 좋게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김재환은 사연이 많은 선수다. 올 시즌 이전에는 빛을 보지 못했다.
그는 2008년 포수로 두산에 입단했지만 양의지, 최재훈과 경쟁에서 밀리면서 1루수로 전향했다. 하지만 대타 요원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살아남고자 지난 겨울 좌익수로 또 옮겼다.
올 시즌도 백업으로 출발했지만, 시즌 초반 주전 좌익수 박건우가 부진할 때 기회를 잡았고, 실력을 과시하면서 중심타자로 ‘승진’했다.
김재환은 “2군에서 좌절하기 쉬운 상황에서도 (2군)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두산이 이날 승리에 더 기분 좋은 것은 10개 구단 중 20승을 가장 먼저 달성했기 때문이다.
두산에 ‘20승 선착’은 의미가 크다.
두산은 지금까지 3차례 20승에 선착했다. 1982년, 1995년, 2005년에 그랬다.
1982년과 1995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고, 2005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태형 감독은 “재환이가 정말 잘해주고 있다. 중심타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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