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물의에 허리 숙여 사과…“좋은 경기로 은혜 갚겠다”

연합뉴스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프로야구 NC 테임즈가 20일 경남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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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는 20일 경남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내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가 끝나고 무대에 올라 허리를 숙이며 사과의 마음을 표현했다.
테임즈는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선다. 저의 실수로 많은 사람에게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미국과 문화와 음주 운전 제한 등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 또한 제 잘못이다. 변명의 여지 없다. 저의 실수로 팬들에게 실망을 드렸다”고 반성했다.
테임즈는 “야구에 집중해서 팀이 잘하게 도움을 주는 게 제 잘못을 뉘우치고 팬들에게 은혜를 갚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음주 운전에 따른 KBO의 징계로 테임즈는 정규시즌 8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1경기에 출장이 금지당했다.
그는 오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결장한다.
김경문 NC 감독은 “팀에 불미스러운 일이 많아 죄송하다”고 사죄하고, 테임즈 대신 조영훈을 1차전에 투입할 예정이며, 2차전부터는 테임즈를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테임즈는 “저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많은 어린이의 롤모델이 되려고 열심히 해왔는데 저 자신에게 실망했다. 많은 팬에게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 죄송하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어서 어쩔 수가 없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은혜를 갚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다시 한 번 허리를 숙였다.
한편 이번 일로 NC 구단의 벌금 5천 달러, 사회봉사 50시간 징계를 받은 테임즈는 봉사활동 계획에 대해 “어린아이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린이를 돕는 자리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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