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한국야구 위상 높여… 나도 잘했으면”

“추, 한국야구 위상 높여… 나도 잘했으면”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1-02-24 22:04
수정 2021-02-25 02: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MLB 무대 적응 중인 김하성

메이저리거 맏형 국내복귀에 놀라
팀내 경쟁보다 해야할 것 준비 집중
구단 고문 박찬호 “귀 피나도록 조언”

이미지 확대
김하성 연합뉴스
김하성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추신수(39)처럼 잘 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보였다.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구단이 마련한 비대면 줌(Zoom)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의 국내 복귀 소식에 대해 “기사를 보고 많이 놀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하성은 추신수에게 한국프로야구(KBO) 리그에 대해 어떤 조언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조언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추신수 선배가 미국에서 좋은 커리어를 쌓았고 한국 야구의 위상을 많이 높여주셨다”며 “나도 추 선배님처럼 잘했으면 좋겠다. 한국에 있는 선수들이 추 선배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신세계 일렉트로스’(가칭)와 입단 계약한 추신수는 25일 오후 한국에 입국한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김하성의 훈련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공식 트위터에 올릴 정도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하성도 “재미있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캠프 기간에 많은 것을 배우려고 한다. 여러 부문에서 좋은 면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는 훈련 소감과 각오를 구단에 전했다.

2루수 경쟁자인 제이크 크로넨워스에 대해 김하성은 “함께 훈련하는데 열정도 많고 야구도 잘하는 선수”라며 “경쟁보다는 내가 해야 할 것을 잘 준비해야 한다. 둘 다 잘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구단 특별고문인 박찬호(47)로부터 어떤 조언을 받았느냐는 물음에 김하성은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며 “박찬호 선배가 ‘선수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 ‘오버페이스하면 다칠 수 있으니까 너무 무리하지 말아라. 시즌은 길다’는 조언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박찬호는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에게 샤워할 때 고참 등을 절대로 밀지 말라고 조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하성에게 귀에서 피가 나올 때까지 내 얘기를 들려줄 예정”이라며 “그가 빨리 적응하고 빨리 배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경기장 안에서는 혼자 힘으로 하면 되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가족처럼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2021-02-25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