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3166안타’ 벨트레, SSG 2군 찾아 “야구에 간절함 먼저…힘든 시간 견디면 영광도”

‘MLB 3166안타’ 벨트레, SSG 2군 찾아 “야구에 간절함 먼저…힘든 시간 견디면 영광도”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5-06-11 16:50
수정 2025-06-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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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안 벨트레(왼쪽)가 11일 인천 SSG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에서 강연을 마친 뒤 SSG 랜더스 2군 선수인 이승민을 지도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아드리안 벨트레(왼쪽)가 11일 인천 SSG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에서 강연을 마친 뒤 SSG 랜더스 2군 선수인 이승민을 지도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힘든 시간을 견디면 더 나은 인생이 찾아온다. 야구에 대한 간절함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 2군 선수들을 향한 아드리안 벨트레(46)의 조언은 묵직했다. 지난해 빅리그 명예의 전당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전설’ 벨트레는 영광의 순간을 언급하기보다 “데뷔 첫 타석부터 은퇴할 때까지 내일 더 잘하기 위해 오늘 최선을 다했다”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벨트레는 11일 인천 SSG퓨처스필드에서 진행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 강연에서 “간절함은 절대 독이 되지 않는다. 야구에 갈증을 느끼는 선수가 감독의 눈을 사로잡을 가능성이 크다”며 “나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긍정적인 자세로 버텨냈다. 반대로 재능이 뛰어나도 장점을 발휘하지 못한 선수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섭외의 발판을 놓은 건 추신수(43) SSG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이었다. 추 보좌역과 벨트레는 텍사스 레인저스 동료로 2014시즌부터 5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1998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벨트레는 2018년까지 통산 2933경기 3166안타 1707타점 477홈런 타율 0.286의 성적을 남겼다. MLB 올스타 4번, 실버슬러거 4번, 골드글러브 5번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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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안 벨트레가 11일 인천 SSG퓨처스필드에서 진행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 강연에서 프로야구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아드리안 벨트레가 11일 인천 SSG퓨처스필드에서 진행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 강연에서 프로야구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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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안 벨트레가 11일 인천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벨트레,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 박정원 SSG 2군 감독,  콜 해멀스. SSG 랜더스 제공
아드리안 벨트레가 11일 인천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멘토링 데이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벨트레,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 박정원 SSG 2군 감독, 콜 해멀스. SSG 랜더스 제공


벨트레는 2011년부터 8시즌 간 몸담았던 텍사스에서 선수단 리더를 맡으며 영구결번(29)의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그는 “나는 장난스러운 동료인 동시에 엄격한 선배였다”며 “소통이 팀과 개인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끈다. 가진 걸 팀원들과 공유하고, 동료가 실수했을 때 조언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배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벨트레는 선수 시절 가장 까다로웠던 투수로 상대 전적 16타수 1안타 8삼진(타율 0.063)의 김병현(46)을 꼽았다. 그는 “김병현과 맞붙은 날엔 그가 꿈에도 나왔다”면서 “잠수함 투수가 시속 153㎞의 빠른 공을 던지는 건 처음 봤다. 나이가 들어 구속이 떨어졌을 때 안타를 쳤고 세레머니까지 펼쳤다”고 전했다.

강연을 마친 뒤 벨트레는 훈련장으로 이동해 SSG 2군 선수들을 직접 지도했다. 12일엔 MLB 통산 423경기 163승122패 평균자책점 3.43의 좌완 투수 출신 콜 해멀스(42)가 같은 곳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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