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 김선형이 9일 수원 케이티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문정현과 대화하고 있다. KBL 제공
수원 kt 김선형이 9일 수원 케이티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승리한 뒤 하윤기에게 물을 뿌리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수원 kt의 신형엔진 김선형이 리그 단독 1위(3승1패)에 오른 뒤 “오랜만에 클러치 상황에서 득점해 기뻤지만 동료들의 기회를 더 살려야 한다”며 문정현, 하윤기 등 다른 공격 옵션을 강조했다.
김선형은 9일 수원 케이티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18점 5도움으로 팀의 74-66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종료 27초 전 아이재아 힉스의 스크린과 박준영의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3점을 터트렸다. 7점 차로 벌리는 한 방이었다.
김선형은 1쿼터에도 3점 두 개를 꽂았고 3쿼터에도 속공을 주도하며 차이를 벌렸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클러치 상황에서 슛을 넣은 게 오랜만이라 더 기뻤다. 지난 시즌 서울 SK에선 자밀 워니의 지분이 커서 기회가 적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국내 자원들의 지원은 다소 아쉬웠다. 힉스가 22점 11리바운드, 하윤기가 10점 11리바운드를 올렸으나 문정현이 3점에 그쳤다. 박준영이 후반에 3점 2개 등 8점을 올린 게 다행이었다. 김선형은 “문정현이 2대2 공격을 펼칠 수 있고 하윤기와 박준영은 포스트업이 가능하다. 데릭 윌리엄스도 드리블로 수비수를 몰 수 있는 선수”라면서 “동료들의 기회를 더 살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수원 kt 박준영이 9일 수원 케이티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슛하고 있다. KBL 제공
문경은 kt 감독도 공격에서 문정현 등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문정현이 오늘은 득점보다 수비, 리바운드에 집중했는데 우리는 세트 오펜스에서 문정현, 박준영이 해결해 줘야 한다”며 “정현이가 슛이 안 들어가서 흥이 나지 않는다. 2대2의 역할을 점차 늘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선형은 지난 5일 지난 시즌까지 14년 동안 몸담았던 SK에 40점 차로 대패했던 아쉬움을 반면교사 삼겠다고 했다. 당시 kt는 3쿼터에만 8-32로 밀렸다. 김선형은 “우리가 의욕이 너무 과해 냉철하게 경기를 풀지 못했다. 괜한 자존심 싸움으로 흐름을 넘겨줬다”면서도 “분석을 통해서 이겨낼 수 있는 게 농구다. 그래서 삼성전에선 3쿼터 우위(25-19)를 점했다. 포인트가드로서 동료들이 급하지 않게 조율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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