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아이들 위해 전쟁 멈춰 달라” 금빛 호소

우크라이나 “아이들 위해 전쟁 멈춰 달라” 금빛 호소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2-03-06 22:02
수정 2022-03-07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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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애슬론서 금메달 3개 따내
전 세계에 간절한 평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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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중국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시각장애 부문에서 금·은·동메달을 휩쓴 우크라이나의 비탈리 루키야넨코(110번·금메달)와 올렉산드르 카지크(맨 왼쪽·은메달), 드미트로 수이아르코(109번·동메달)가 경기를 마친 뒤 가이드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자커우 AP 연합뉴스
지난 5일 중국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시각장애 부문에서 금·은·동메달을 휩쓴 우크라이나의 비탈리 루키야넨코(110번·금메달)와 올렉산드르 카지크(맨 왼쪽·은메달), 드미트로 수이아르코(109번·동메달)가 경기를 마친 뒤 가이드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자커우 AP 연합뉴스
“이 금메달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것입니다.”(그리고리 보브친스키)

러시아의 침공 속에서도 무사히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평화를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대회 첫날부터 3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우크라이나는 물론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5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입식 6㎞에서 우크라이나의 첫 금메달이 나왔다. 메달의 주인공 보브친스키(34)는 “시합에 나서기 전에 우크라이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전쟁을 멈춰 달라. 이건 우리 아이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호소했다.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시각장애 6㎞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며 패럴림픽 일곱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비탈리 루키야넨코(44) 역시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루키야넨코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하리코프)에 남은 친척들의 안전을 당부한 뒤 “우리의 도시를 지키는 모든 이에게 이 메달을 바친다”고 전했다. 루키야넨코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이 종목에서 금·은·동을 휩쓸며 전 세계에 우크라이나의 이름을 다시 한번 알렸다.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시각장애 6㎞ 금메달을 차지한 옥사나 쉬시코바(31)는 “이 메달은 전쟁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의 삶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서 태어나 선천적 장애를 가진 옥사나 마스터스(33·미국)는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좌식 6㎞ 금메달을 딴 후 “우크라이나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둘째 날인 6일에는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완주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다. 2018 평창패럴림픽에서 종합 6위(금7·은7·동8)를 차지한 패럴림픽 강국인 만큼 남은 종목에서도 추가 메달이 기대된다. 우크라이나는 이날까지 개최국 중국(금6·은4·동6)에 이어 종합 2위(금3·은3·동1)를 달리고 있다.
2022-03-0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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