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만성이란 이런 것, 55세 이승진 데뷔 6년 만에 프로당구 우승

대기만성이란 이런 것, 55세 이승진 데뷔 6년 만에 프로당구 우승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25-09-10 00:15
수정 2025-09-1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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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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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후반 프로당구(PBA)에 데뷔한 이승진(55)이 7시즌째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승진은 8일 밤 경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PBA 4차 투어 결승전에서 최성원(48·휴온스)을 세트 점수 4-1(15-12 15-10 15-4 9-15 15-11)로 물리치며 정상에 올랐다. 2019년 PBA 출범 때부터 합류한 이승진은 49번째 출전 대회에서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역대 24번째 챔피언으로 이름을 남겼다. 올 시즌 토종 선수로는 마수걸이 우승이기도 하다.

앞선 6시즌 간 눈에 띄는 성적도 없었고, 세 차례 강등 위기에 몰렸다가 큐스쿨에서 생존하던 그였다. 사상 처음 결승에 진출한 이승진은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첫 세트를 3점 차로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 이승진은 2, 3세트도 완승하며 승기를 완전히 잡았다. 4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정확한 뱅크샷을 앞세워 5세트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진은 “내게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앞으로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그저 당구 칠 때가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진이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우승한 건 2016년 국토정중앙배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이승진은 강동궁(SK렌터카), 조재호(NH농협카드) 등 현재 PBA 간판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승진은 “그때도 적지 않은 나이라 우승할 거라고 생각 못 했다. 1쿠션 결승서 강동궁, 3쿠션 결승서 조재호를 꺾었다. 주위에서는 하나만 집중하라고 했지만, 당구가 너무 즐거워서 두 결승전에 모두 나갔다”고 돌아봤다.

2025-09-1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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