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한방에 쏟은 눈물

금빛 한방에 쏟은 눈물

입력 2014-09-25 00:00
수정 2014-09-25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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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슈 산타 75㎏급 金 김명진

3라운드(2분) 종료를 알리는 공이 울리자 김명진(26·대전체육회)은 매트에 엎드려 펑펑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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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연합뉴스
김명진
연합뉴스
24일 인천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우슈 남자 산타(대련) 75㎏급 결승. 김명진은 하미드 레자 라드바르(이란)를 2-1로 꺾고 대회 첫 산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년 부산대회 김귀종, 2010년 광저우대회 김준열, 이번 대회 남자 70㎏급의 유상훈(24·영주시청)까지 모두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김명진은 초반 두 차례 넘어지거나 매트 바깥으로 나가는 등 라드바르의 힘에 밀려 1라운드를 쉽게 내줬다. 그러나 치고 빠지며 라드바르를 괴롭히면서 체력 싸움으로 끌고 간 뒤 2라운드와 3라운드를 모두 이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는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만큼 체력 운동을 많이 했다”고 역전승의 배경을 밝힌 뒤 “3라운드에 가면 내가 이긴다고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왜 그렇게 울었을까. 김명진은 “해냈다는 성취감이 컸고, 그동안 응원해 준 사람들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한 뒤 “태릉에서 시상대 한가운데 서는 것을 상상하며 매일 밤 잠들었고, 어제도 너무 긴장해서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털어놓았다.

김명진은 2010년 광저우대회 대표로도 선발됐지만, 훈련이 맞지 않아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퇴소한 적이 있어서 감격이 더했다.

전날 동메달을 딴 강영식(26·충북개발공사)과 김혜빈(20·양주시 우슈쿵푸협회)까지 이번 대회 산타 종목에서 대표팀은 금 1, 은 1,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앞서 품새 종목인 투로에서의 금·은·동메달 하나씩까지 더해 역대 대회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2014-09-2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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