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단일팀 기대이상 성적
남북이 지난 17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합의하면서 역대 남북 단일팀의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분단 이래 남북 단일팀이 국제 경기에 참가한 것은 1991년 4월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그해 6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두 차례다. 당시 단일팀은 준비 기간을 충분히 갖고 호흡을 맞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를 받는다.지난해 4월 6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여자선수권 남북 대결을 앞두고 북한 김금복(왼쪽)과 한국 이규선이 손을 맞잡고 있다.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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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은 18일 “새라 머리 국가대표 감독에게 선수 선발권을 보장한다고 했지만, 대통령까지 단일팀 구성에 적극 나선 상황에서 감독이 북한 선수에 대해 경기나 실력 외적인 고려를 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1991년보다 안 좋은 상황이지만 남북한 선수들이 거부감 없이 융화돼 하나의 팀으로 거듭나고, 지더라도 최선의 플레이를 보이도록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탁구와 청소년축구 남북 단일팀 구성 논의는 대회 1년 전인 1990년 10월 평양과 서울에서 분단 이후 처음 열린 남북통일축구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회 기간 정동성 체육청소년부 장관과 김유순 북한 체육위원장은 이듬해 열리는 탁구선수권과 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단일팀을 보내기 위한 회담을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남북 대표단은 그해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4차에 걸친 회담을 통해 단일팀 구성에 최종 합의했다. 탁구선수권대회와 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가 열리기 2~4개월을 남긴 시점이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역대 두 차례 국제대회에 나선 단일팀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1년 4월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에 출전한 단일팀은 여자부 단체전을 제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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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역대 두 차례 국제대회에 나선 단일팀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1년 6월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에 출전한 대표팀은 자력으로 8강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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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8-01-19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