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 알파인스키 월드컵
시프린, 회전 2차 레이스 실격올 시즌 세 차례나 실격 당해
언론 “올림픽 부담 느낀 듯”
히르셔는 월드컵 통산 55승
역대 최다승 단독 2위 차지
미카엘라 시프린이 28일(현지시간) 스위스 렌처하이데에서 열린 2017~18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알파스인스키 여자 회전 2차 시기에서 기문을 건너뛰는 실수를 범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1차 시기를 가장 빠른 54초 41로 통과한 시프린은 2차 시기에서 끝내 균형을 잃고 경기를 마치지 못해 월드컵 회전 종목 연속 우승 행진을 5개 대회에서 멈췄다.
렌처하이데 APF 연합뉴스
렌처하이데 APF 연합뉴스
미카엘라 시프린.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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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은 1·2차 시기 합계 1분 50초53을 기록한 페트라 블로바(23·슬로바키아)에게 돌아갔다.
시프린은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지난 21일 슈퍼 대회전, 23일 대회전에 이어 이날까지 세 차례나 실격을 당했다. 특히 회전을 주종목으로 삼은 시프린은 이번 시즌 월드컵 회전 대회에서 다섯 차례 우승한 데 이어 이날 6연패를 노렸으나 실격하면서 알파인스키 팬들의 충격을 더했다.
시프린은 현재 월드컵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세 차례 실격과 더불어 지난 27일 대회전에서 7위에 머무는 등 부진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시프린은 지난 2016~17 월드컵에서 종합 랭킹 1위에 올랐으며, 이번 시즌 초반에도 10차례 경기에서 우승하면서 평창올림픽의 유력한 다관왕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시프린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자신을 향한 기대감에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마르셀 히르셔.
AF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이날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서 열린 2017~2018 FIS 월드컵 남자 대회전에서 히르셔는 1·2차 시기 합계 2분 40초18을 기록해 2분 41초65의 마누엘 펠러(오스트리아)를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23일 오스트리아 슐라트밍에서 열린 회전 경기에서 통산 54승을 쌓아 헤르만 마이어(오스트리아)와 함께 최다승 공동 2위에 오른 히르셔는 이날 마이어를 누르고 단독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86승을 기록한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8-01-30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