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금녀의 벽’ 넘다… 월드컵 본선 주심된 프라파르

92년 ‘금녀의 벽’ 넘다… 월드컵 본선 주심된 프라파르

최병규 기자
입력 2022-11-30 18:06
수정 2022-12-0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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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독일戰서 ‘휘슬’

2019년엔 리그앙 첫 女심판 배정
유럽 챔피언스리그 주심으로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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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첫 여성 주심으로 뛰게 된 스테파니 프라파르 심판이 지난 22일(현지시간) 폴란드-멕시코전에 대기심으로 출장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도하 로이터 연합뉴스
92년 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첫 여성 주심으로 뛰게 된 스테파니 프라파르 심판이 지난 22일(현지시간) 폴란드-멕시코전에 대기심으로 출장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도하 로이터 연합뉴스
여성 심판인 스테파니 프라파르(39·프랑스)가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서 휘슬을 분다.

FIFA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심판진 명단에 따르면 프라파르는 1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코스타리카와 독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주심으로 나선다.

1930년(우루과이) 대회를 시작으로 92년 월드컵 역사상 여성 심판이 본선 경기 주심으로 나서는 건 프라파르가 처음이다. 그는 앞서 지난 22일 폴란드와 멕시코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선 대기심을 맡아 남자 월드컵 본선 경기 첫 여성 심판으로 기록됐다.

FIFA는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을 기용하기로 하면서 6명(주심 3명·부심 3명)의 이름을 명단에 올렸다. 프라파르를 비롯해 살리마 무칸상가(르완다), 야마시타 요시미(일본)가 주심으로 뽑혔고, 네우사 백(브라질), 카렌 디아스(멕시코), 캐스린 네즈빗(미국)은 부심이다.

프라파르는 ‘최초’의 기록을 여러 차례 남겼다. 2009년 FIFA 국제심판 자격증을 딴 그는 2019년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첫 여성 심판이 됐다. 이듬해 12월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주심으로 나서 또 대회 사상 ‘최초’가 됐고, 지난해 3월에는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G조 2차전 네덜란드-라트비아전 주심을 맡았다. 남자 월드컵 예선에서 여성이 휘슬을 분 것도 프라파르가 처음이었다.

프라파르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압박감을 잘 알고 있다”며 첫 월드컵 본선 경기에 부담감을 내비치면서도 “침착하게 집중하고 또 집중할 것이다. 미디어 등 관계된 것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고 현장에 집중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코스타리카-독일전 부심으로는 역시 여성인 백, 디아스가 나선다. 대기심은 온두라스의 사이드 마르티네스가 맡는다.
2022-12-0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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