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터 전 FIFA 회장의 폭로 “조 추첨 조작된 걸 봤다”

블라터 전 FIFA 회장의 폭로 “조 추첨 조작된 걸 봤다”

입력 2016-06-14 09:38
수정 2016-06-14 10: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제프 블라터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유럽축구선수권 대회에서 조 추첨 조작을 목격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 전망이다.

블라터 전 FIFA 회장. AP 연합뉴스
블라터 전 FIFA 회장. AP 연합뉴스


블라터 전 회장은 14일(한국시간) 공개된 아르헨티나 언론 라 나시온(La Nacion)과 인터뷰에서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조 추첨에서 조작행위를 목격했다”라며 “조 추첨에 사용하는 공을 미리 얼려놓는 수법으로 조작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블라터 전 회장은 어느 대회였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내가 FIFA 회장으로 재임할 당시에는 조작이 없었다”라며 “아르테미오 프란키(이탈리아) 유럽축구연맹(UEFA) 전 회장 재임 당시 (부정행위가) 벌어졌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프란키 회장은 1972년부터 1983년까지 UEFA 회장을 맡았다.

그동안 조 추첨 부정행위 논란은 꾸준히 제기됐다.

2002년 한일월드컵 조 추첨 당시 브라질 언론은 프랑스와 중국이 개막전을 갖도록 FIFA가 조작했다고 보도했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 공영방송이 조 추첨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채널 스카이 이탈리아는 “추첨자로 나온 로타어 마테우스(독일)가 이탈리아를 죽음의 조에 빠뜨리려고 조작했다”라며 “4그룹 포트 안에 있는 공의 온도를 다르게 해 구분했다”라고 주장했다.

음모론의 핵심인물로 거론된 마테우스는 “이탈리아의 주장은 미친 짓”이라며 격분했고 블라터 전 회장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블라터 회장은 퇴임 후 “조 추첨 부정행위는 기술적으로 가능한 일이며 직접 목격했다”라면서 자신의 말을 뒤집었다.

그는 “조 추첨에 사용되는 공을 미리 얼려놓을 경우, 추첨자는 공의 온도 차이를 미세하게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조 추첨자를 매수할 경우 원하는 대로 부정행위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블라터 전 회장은 부패 혐의로 스위스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FIFA 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블라터 전 회장에게 6년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