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대 첫 멀티골 부상 동료에게 바친 황의조

유럽 무대 첫 멀티골 부상 동료에게 바친 황의조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1-01-25 17:10
수정 2021-01-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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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골 넣은 뒤 부상 동료 유니폼 들고 세리머니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의 황의조.AFP 연합뉴스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의 황의조.AFP 연합뉴스

유럽 무대 첫 멀티골로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의 시즌 첫 3연승을 이끈 황의조(29)가 부상 동료에게 승리를 바쳤다.

황의조는 24일 밤(한국시간) 2020~21시즌 리그앙 21라운드 앙제와의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려 팀에 2-1 승리를 안긴 뒤 “오타비우를 위한 승리”라고 말했다.

이날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8분과 11분 두 골을 몰아쳤다. 지난시즌 보르도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진출한 뒤 기록한 첫 멀티골이다. 첫번째 골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흐르는 공을 낚아채는 동물적인 감각이, 두 번째 골은 공을 돌려 놓으며 상대 수비를 제치는 기술이 돋보였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5골(2도움)을 기록한 황의조는 지난 시즌 기록한 6골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황의조는 시즌 초반 주로 측면 공격수로 뛰다가 최근 원톱으로 나서며 7경기 5골 1도움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팀 내 최다 득점자다.

황의조는 추가골을 넣은 뒤 오타비우의 유니폼을 들고 골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오타비우는 지난주 훈련 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전력에서 이탈했다. 장기 결장 전망도 나온다. 황의조는 경기 뒤 구단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가족보다 더 많이 보는 사이인 동료가 큰 부상을 당한 게 마음이 아팠다”며 “오타비우를 위해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보르도는 승점 32점을 쌓아 리그 7위로 뛰어올랐다. 6위 마르세유와 승점은 같고 골득실에서 뒤졌다. 황의조는 “앞으로 이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단이 공개한 영상에서 황의조는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보르도 동료들은 라커룸에서 둥글게 모여 책상을 두드리며 승리를 자축했고 “의조가 2골을 넣었다”며 환호하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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