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도 스캔들도 ‘레전드’ 긱스 웨일스 감독 사퇴

축구도 스캔들도 ‘레전드’ 긱스 웨일스 감독 사퇴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22-06-21 10:14
수정 2022-06-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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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친구들 폭행 혐의로 기소
맨유에서 쌓은 명성 다 깎아먹어

전 여자친구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라이언 긱스(49)가 웨일스 축구대표팀 감독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긱스는 21일(한국시간) “웨일스 대표팀을 이끄는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다. 하지만 웨일스축구협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라이언 긱스 전 웨일스 감독
라이언 긱스 전 웨일스 감독
이로써 지난 2018년 웨일스의 감독으로 부임한 긱스는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지난 2020년 11월 긱스가 전 여자 친구였던 20대와 3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뒤 로버트 페이지 수석코치가 웨일스 대표팀을 임시로 이끌어왔다. 재판부의 사정으로 연기됐던 재판이 오는 8월 재개되면서 긱스가 사의를 표명한 것.

웨일스는 페이지 수석코치 지도 아래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다.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E조에서 벨기에에 이어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올랐고, PO에선 오스트리아와 우크라이나를 차례로 꺾고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긱스의 사임 발표 뒤 웨일스축구협회는 “긱스가 대표팀을 위해 좋은 결정을 내린 것에 감사하다. 협회는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에 모든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는 “페이지 수석코치가 웨일스 축구 대표팀 감독에 정식 부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긱스는 지난 1991년 맨유에서 프로로 데뷔해 2014년 은퇴할 때까지 ‘원 클럽맨’으로 963경기를 뛰면서 EPL 우승 1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모두 34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2011년 웨일스 출신의 슈퍼모델, 동생의 아내 등과 불륜을 저질러 온 것이 알려지면서 축구로 쌓은 명성에 먹칠을 했고, 아내와 이혼 뒤에도 끊임없이 스캔들을 만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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