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었다, 종주국 근자감… 꺾는다, 유럽의 검은띠

접었다, 종주국 근자감… 꺾는다, 유럽의 검은띠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1-09-28 22:06
수정 2021-09-29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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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인 도쿄] 세계선수권 담금질 한창 이다빈

도쿄올림픽서 한국 태권도 유일한 銀
유럽선수 큰 키에 파워·스피드도 갖춰
세계 상향 평준화… 교류 활성화해야

대표팀 선발전 예선 1위로 통과 순항
“올림픽 이후 새로운 각오로 내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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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서울시청)이 지난 7월 27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초과급 결승에서 세르비아의 밀리차 만디치의 공격을 피해 반격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이다빈(서울시청)이 지난 7월 27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초과급 결승에서 세르비아의 밀리차 만디치의 공격을 피해 반격하고 있다.
서울신문 DB
그간 우리나라 태권도는 올림픽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하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태권도는 종주국의 자존심을 살리지 못했다. 태권도 국가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땄다. 태권도가 정식 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첫 금메달 획득 실패다. 그럼에도 타고난 승부사 기질을 내세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치열하게 금메달을 향해 질주한 선수가 있다.

도쿄올림픽 태권도에서 유일하게 은메달을 목에 건 ‘승부사’ 이다빈(서울시청)이 그 주인공이다. 이다빈은 남다른 근성에도 불구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바탕에는 종주국으로서의 우월감에 취한 채 세계 태권도의 흐름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책임도 한몫하고 있다고 했다. 이다빈은 28일 “최근 세계태권도의 발전 흐름을 보면 세계무대에 나오는 선수들의 개인 역량이 모두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며 “특히 유럽선수들은 큰 키를 이용한 파워에 빠른 스피드까지 장착하면서 우리 선수가 점점 더 공략하기 까다로운 상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이젠 보다 많은 교류를 통해 받아 들일 것은 과감히 받아 들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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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이 7월 27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초과급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다빈이 7월 27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초과급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올림픽 첫 출전임에도 ‘강심장’ 이다빈은 다른 선수와 달리 긴장을 안하고 경기에 나섰다고 한다. 그는 “다른 선수보다 긴장을 덜 하는 편인데 시합 당일엔 전혀 긴장이 안되더라”며 “그렇기에 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가 여자부 최중량급인 67㎏ 초과급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 였다. 상대적으로 큰 신장과 파워로 무장한 밀리차와 중반까지 백중세로 갔지만 막판 역습을 허용하며 7-10으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이다빈은 “마지막 결승 상대는 평소에도 까다로운 상대였다”며 “예상은 했었는데 경기가 힘들게 흘러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장점이 많은 선수였는데 자신의 최대치 결과를 내면서 좋은 성과를 얻은 것 같다”고 했다. 후회 없이 싸운 이다빈은 경기직후 상대 선수에게 엄지척을 들어보였다. 밀리차도 허리숙여 인사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정정당당한 승부를 나눈 선수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었다.

내년 5월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금빛 담금질 중인 이다빈은 지난 26일 강원도 태백에서 열린 대표팀 선발전에서 예선 1위로 통과하는 등 순항 중이다. 그는 “올림픽 이후 새로운 각오로 내년 세계선수권을 준비하고 있다”며 “좋은 성적으로 응원해주는 분들께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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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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