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동계올림픽]이규혁·이강석…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밴쿠버동계올림픽]이규혁·이강석…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입력 2010-02-17 00:00
수정 2010-02-17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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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마지막 레이스서 삐끗… 아쉬운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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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0.03초에 날아간 銅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 출전한 이강석이 16일 1차시기에서 4위를 기록하며 역주하고 있다. 밴쿠버 연합뉴스
아깝다… 0.03초에 날아간 銅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 출전한 이강석이 16일 1차시기에서 4위를 기록하며 역주하고 있다.
밴쿠버 연합뉴스


메달까지는 딱 0.03초가 부족했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 이강석(25·의정부시청)이 불운이 겹치며 아주 근소한 차이로 메달을 놓쳤다. 이강석은 16일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0초041을 기록했다. 3위를 차지한 가토 조지(일본·70초01)에 0.03초 뒤진 기록이다. 0.03초는 스케이트 날 하나 차이도 안 되는 아주 미세한 차이. 종목 특성이 그렇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다.

이강석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인 2006년 토리노대회 때 겁 없이 500m 동메달을 따냈다. 2009~10시즌에는 당당히 월드컵 시리즈 500m 세계 랭킹 1위를 꿰찼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혔다. 빙질이 좋지 않은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의 500m 코스레코드(34초80)를 갖고 있어 기대도 컸다.

그러나 1차 레이스에서 4위(35초05)에 머물렀다. 부정출발이 문제였다. 이강석과 나란히 서 출발을 기다리던 가토 조지가 총성이 울리기도 전에 움찔했다. 두 번째 부정출발은 어떤 선수인지 상관없이 무조건 실격처리된다. 스타트와 초반 100m가 강점인 이강석은 안전한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안전하게 출발하면 벌써 0.1초 이상 훌쩍 차이가 난다. 평소 기량보다 저조한 기록이 나온 건 당연했다.

이강석은 2차 레이스에서 마음을 추스르고 드미트리 로브코프(러시아·70초46)와 함께 열심히 달렸다. 1차 레이스보다 줄어든 34초988. 하지만 최고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마지막 4코너에서 중심을 잃고 약간 삐끗한 것도 간발의 차이로 동메달을 놓친 원인이 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이규혁 500m 15위… 1000·1500m 금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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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아직 끝나지 않았어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 출전한 이규혁이 16일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 경기장에서 1차 시기를 10위로 마친 뒤 망연자실해 있다.  밴쿠버 연합뉴스
괜찮아… 아직 끝나지 않았어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 출전한 이규혁이 16일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 경기장에서 1차 시기를 10위로 마친 뒤 망연자실해 있다.
밴쿠버 연합뉴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규혁(32·서울시청)이 금메달 사냥 ‘4전5기’에 나선다. 이규혁은 동계올림픽에 네 번이나 출전하는 등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하지만 세계대회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림픽에서는 늘 불운에 울었다. 이번 500m 레이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까마득한 후배 모태범에게 영광을 내줬다. 같은 한국인이라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그러나 속내는 새까맣게 타들어갈 법하다. 1·2차 레이스 합계 70초48로 15위에 머물러서다.

어느새 서른을 훌쩍 넘는 이규혁은 지난달 기준으로 아시아기록 2개(1000m, 1500m)와 한국기록 2개(1000m, 스프린트콤비네이션)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선수다. 그러나 이규혁에게도 아직 이루지 못한 소망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동계올림픽 메달이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처음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규혁은 1998년 나가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2006년 토리노 등 올림픽 때마다 금메달 후보로 손 꼽히며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늘 아쉽게 좌절을 맞봤다. 5번째 올림픽 출전을 맞게 된 이규혁은 오랜 선수생활을 통해 쌓인 관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만큼은 반드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규혁은 다른 선수들보다 체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웨이트트레이닝 훈련으로 몸을 만들며 지구력을 키우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공기 저항을 줄이려고 몸무게까지 줄이는 모험(?)도 감행했다. 덕분에 지난해 12월 캐나다 캘거리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4·5차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휩쓸며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했다. 특히 5차대회에서는 500m 1·2차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고 1000m에서도 1분07초07로 한국 타이기록을 세우며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금빛 레이스’의 청신호를 켰다. 이규혁이 18일 1000m, 21일 1500m 레이스에서 명예를 되살릴지 주목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문성호 서울시의원 “연희동 견고한 폭우 방어 태세, 연희1구역재개발조합이 주민 안전 보장 확실한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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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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