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티켓, 더 매운 손이 잡는다

리우 티켓, 더 매운 손이 잡는다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6-05-16 23:04
수정 2016-05-17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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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올림픽 예선 숙명의 한일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 길목에서 일본과 만난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김연경(왼쪽)과 이효희(가운데), 김해란이 15일 도쿄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두 번째 세트를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도쿄 AP 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김연경(왼쪽)과 이효희(가운데), 김해란이 15일 도쿄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두 번째 세트를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도쿄 AP 연합뉴스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의 아라키 에리카(오른쪽)와 기무라 사오리가 지난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도쿄 AP 연합뉴스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의 아라키 에리카(오른쪽)와 기무라 사오리가 지난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도쿄 AP 연합뉴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 5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2016 리우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 3차전을 벌인다. 현재 한국은 1승 1패, 일본은 2승을 기록 중이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이탈리아(8위)에 패했지만 네덜란드(14위)를 꺾으면서 분위기를 살려 냈다.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일본(5위)은 페루(21위)와 카자흐스탄(26위)을 모두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리우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려면 이번 대회에 나선 아시아 4개국(한국, 일본, 카자흐스탄, 태국)에서 1위를 차지하거나 아시아 1위 팀을 제외한 상위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은 세계 최고 공격수인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김연경이 가장 편안하게 공격하도록 코트 위 모든 선수가 움직인다. 김연경에게 집중된 수비를 분산하고자 중앙 속공과 다른 날개 공격수를 활용하는 방법을 택한다. 김연경은 지난 두 경기에서 50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강행군으로 인한 체력 부담을 이겨 내는 것도 중요한 변수다.

견고한 일본 수비를 얼마나 뚫을 수 있는지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는 디그 1위(세트 당 4.33개) 리베로 사토 아리사(27)와 리시브성공률 1위(67.86%) 주장 기무라 사오리(30)가 포진해 있다. 공격에서는 공격 성공률 2위(52.08%) 나가오카 미유(25)가 경계대상이다. 원정경기라는 부담을 이겨내는 것도 관건이다. 일본에선 특집 방송은 물론이고 인기 아이돌 그룹 ‘섹시 존’(Sexy Zone)이 부르는 응원곡 ‘승리하는 날까지’를 만들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역대 전적만 놓고 보면 한국은 일본에 48승 86패로 열세다. 국제대회 성적 역시 일본에 미치지 못한다. 최근 10년간 맞붙은 27경기에서 6승 21패를 기록했고 최근 10경기만 놓고 봐도 3승7패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11연패, 2012년부터 2014년까지 6연패를 당한 것도 아픈 기억이다.

KBS N 스포츠 객원 해설가를 맡은 한유미(34·현대건설)는 “일본 대표팀은 수비가 정말 강하다. 웬만한 건 다 막아 낸다”면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한국 대표팀은 전력분석관이 한 명뿐이지만 일본은 5~6명이 팀을 이뤄서 전력분석을 전담한다”면서 “기본적인 토대에서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6-05-1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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