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는 공격수의 피가 흐른다”

“내 몸에는 공격수의 피가 흐른다”

입력 2010-06-14 00:00
수정 2010-06-1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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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골 이정수

‘내 몸에 공격수의 피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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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과 하이파이브 첫 골의 주인공인 이정수(왼쪽)와 허정무 감독이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12일 열린 그리스와의 B조 1차전 경기에서 손을 맞잡고 기뻐하고 있다.  포트엘리자베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감독님과 하이파이브
첫 골의 주인공인 이정수(왼쪽)와 허정무 감독이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12일 열린 그리스와의 B조 1차전 경기에서 손을 맞잡고 기뻐하고 있다.
포트엘리자베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중앙수비수 이정수(30·가시마)가 허정무호에 결승골을 안겼다. 이정수는 “어떻게 골을 넣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들어가서 하이라이트 영상을 봐야겠다.”고 얼떨떨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러나 이내 “공격수 출신이라 볼의 움직임이나 타이밍을 다른 수비수보다 잘 아는 장점이 있다. 기성용의 크로스가 올라올 때 위치 선정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정수는 ‘준비된 골게터’다. 수비수지만 심심찮게 골을 터뜨렸다. 이정수는 2002년 안양 LG(현 FC서울)에 스트라이커로 부름받았다. 185㎝의 큰 키가 돋보이는 타깃형 공격수로 드래프트 1순위로 낙점된 것. 한 시즌을 공격수로 뛰었지만, 11경기에서 1골 2도움에 그쳤다.

이듬해 당시 조광래 안양 감독이 수비수로 뛰라고 제안했다. 이정수는 순순히 받아들였지만, 변신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인천 유나이티드로 트레이드. 인천에서 수비수로 가능성을 발견했다. 두 시즌 37경기를 뛰며 ‘수비의 맛’을 느꼈다. 2006년 차범근 전 수원감독의 레이더망에 포착돼 푸른 유니폼으로 바꿔 입었다. 2008년 이정수-마토-곽희주로 이어지는 한국판 ‘통곡의 벽’을 구축해 수원의 K-리그 더블(정규리그·리그컵)을 이끌었다. K-리그 통산 138경기 6골 4도움.

바다 건너 일본까지 소문난 이정수는 2009년 J-리그 교토상가로 이적했다. 올해는 J-리그 3연패에 빛나는 일본 최강 가시마 앤틀러스로 둥지를 옮겼다.



포트엘리자베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0-06-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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