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워 월드컵 축구 TV 시청 중국 임산부 유산

밤새워 월드컵 축구 TV 시청 중국 임산부 유산

입력 2014-06-20 00:00
수정 2014-06-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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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월드컵 열기에 휩싸인 가운데 중국에서는 밤을 새워가며 경기를 시청하던 열혈 축구팬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지난 17일 충칭(重慶)에서 임신한 지 1개월가량 된 임산부가 나흘 연속 밤을 지새워가며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다가 끝내 아이를 유산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골을 넣자 흥분한 것이 태아에 치명적이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지난 18일에는 후난(湖南)성 모 대학교 기숙사에서 한 대학생(19)이 밤을 새워 월드컵을 시청하다가 급사하는 등 전국에서 월드컵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3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언론들은 “월드컵 경기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경기 대부분이 (중국의) 새벽 시간대에 열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산시성(陝西省) 방송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3시30분께 다롄(大連) 간징쯔(甘井子)구에서 한 젊은 여성(22)이 9층에서 투신, 결국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 남성과 동거 중이던 이 여성은 남자친구가 월드컵을 보겠다며 심야에 외출을 강행한 일로 크게 말다툼을 벌인 끝에 투신했다.

윈난(雲南)성에서는 지난 17일 새벽 응원하던 포르투갈이 독일에 0-4대로 패하자 한 남성이 8층 호텔 옥상에서 투신하기도 했다고 중국 국영 CCTV가 보도했다.

중국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초대받지 못했지만,일부 열혈 축구팬들은 브라질까지 날아가 경기를 관전하는 등 응원열기는 참가국 못지않게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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