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 독립성 기본, 권위 높이겠다”

김중수 “한은 독립성 기본, 권위 높이겠다”

입력 2010-04-01 00:00
수정 2010-04-01 11: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은 총재 취임“정부와 정책 협조…정책일관성 유지해 예측가능성 제고”

 김중수 신임 한국은행 총재는 1일 “누구나 한은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이런 권위는 외부에서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쌓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김중수 신임 한국은행 총재
김중수 신임 한국은행 총재
이날 취임식을 갖고 임기 4년의 공식 업무를 시작한 김 총재는 취임사와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앙은행은 법적으로 독립성이 보장돼 있고 중립성,자율성,자주성이라는 개념으로 특징지어져 있다”면서 “이것은 훼손될 수 없는 중앙은행의 가치이며,이를 지키지 못하고서는 결코 우리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한은의 독립성은 기본이며,논의의 대상이 아니다”며 “한은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국제금융 질서가 형성돼 가고 있는데 G20(주요 20개국) 의장국에 걸맞은 한은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때”라며 물가 안정 노력,다른 중앙은행과의 정책 공조,금융안정 기능 강화,정부 정책과의 조화,시장과의 원활한 소통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김 총재는 “무엇보다 한은의 설립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물가 안정을 달성하는데 배전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 안정을 위한 중앙은행의 역할이 강화되는 추세에 있으며,우리도 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제반 제도와 관행의 정비가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면서 “정부 및 감독당국과의 정책 협조를 긴밀히 하는데도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중앙은행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고민도 뒤따라야 하고 이 고민은 종국적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승화돼야 한다”며 “미국과 유럽,일본,중국,영국 등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이 진정한 우리의 경쟁자란 생각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전 세계 국제금융질서의 형성에 대한민국 중앙은행의 의견과 입장을 반영하는 등 지평을 넓혀 새로운 60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금융위기 이후 경제 패러다임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도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국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각종 비상지원책을 정상화하는 출구전략과 관련,“대내외 경제 환경의 변화에 유의하면서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한은과 시장 간의 소통이 원활해야 한다”면서 “(시장에) 시의적절하게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경제주체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전달 과정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은행으로서 한은의 조사.연구 역량을 한 단계 더 높여야 한다”며 “한은의 연구 결과가 통화정책에는 물론 정부의 정책 결정에도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우리의 분석 능력을 격상시켜 한은이 우리나라 정보의 보고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총재는 한은 홈페이지에 올린 인사말에서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겠다”며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함으로서 경제주체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