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호황… 서민은 휘청

대부업체 호황… 서민은 휘청

입력 2010-05-21 00:00
수정 2010-05-21 00: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작년 대출금 15%↑ 순익 3000억

대부업체들의 대출 규모가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늘면서 지난해 3000억원 이상 순이익을 냈다. 금리가 뛰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졌다.

금융위원회는 전국 6850개 대부업체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167만 4437명이 5조 9114억원을 빌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국제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9월 말 5조 6065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3월 말과 비교해 대부업체가 976개 줄었는데도 대출금은 오히려 14.6% 늘어난 것이다.

1인당 대출금은 350만원으로 지난해 3월 말보다 10만원 줄었다. 신용대출의 경우 평균 300만원이고 담보대출은 1000만원이었다. 평균 금리는 신용대출이 연 41.2%, 담보대출이 19.5%로 지난해 3월 말보다 각각 2.8%포인트와 3.9%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총규모는 4조 6445억원으로 전체 대출금의 78.6%였고, 담보대출은 1조 2669억원으로 21.4%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고금리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대형 업체들이 영업을 확대하고, 일부 저금리 담보대출 취급업체가 신규 대출을 제한하면서 평균금리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10-05-21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