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음료 6년 만에 매물로…인수 후보는

해태음료 6년 만에 매물로…인수 후보는

입력 2010-08-03 00:00
수정 2010-08-0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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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아사히맥주가 해태음료를 인수한 지 6년 만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어느 기업이 인수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3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해태음료 최대 주주인 아사히맥주는 해태음료에 매각 방침을 통보했고,해태음료도 2일 직원들에게 이 소식을 알렸다.

 아사히맥주는 2000년 해태음료에 20%를 출자하고 2004년 7월 해태음료 보통주 420만 주를 추가로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

 지난해 2월 유·무상감자를 하면서 해태음료 지분 58%를 보유하고 있다.

 해태음료 2대 주주는 19%를 보유한 호텔롯데다.

 업계에서는 아사히맥주의 매각 결정이 해태음료의 경영 부진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써니텐’ ‘썬키스트 훼미리 주스’ ‘네스카페’ 등을 판매해 온 해태음료는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10.2% 줄어든 2천600억원에 그쳤고,3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몇 년째 적자를 내 왔다.

 2004년 아사히맥주가 해태음료를 인수했을 당시 막강한 자금력과 마케팅력으로 국내 청량음료 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이후에도 롯데칠성-코카콜라-해태음료 순으로 형성된 경쟁구도가 그대로 유지됐다.

 음료시장에서는 파스퇴르유업이 매물로 나온 상황에서 해태음료 매각까지 발표되자 해태음료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음료업계에서는 아직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업체가 없는 상황이다.

 해태음료 2대 주주인 롯데의 계열사인 롯데칠성은 해태음료 주인이 바뀔 때마다 주목을 받아 왔으나 업계 1위 업체로 독과점 문제가 걸려 있는 만큼 말을 아끼고 있다.

 또 롯데 측은 아사히맥주와 건강음료 부문 등에서 제휴할 것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현재 아사히와 함께하는 맥주 사업을 제외하고 음료 부문에 대해서는 협의를 진행 중인 사안이 없다”고 부인했다.

 코카콜라음료 모기업인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음료와 겹치는 사업 부문이므로 별다른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해태음료 관계자는 “아사히맥주의 매각 상대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어느 기업이 후보로 거론되는지에 대해서도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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