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시장소통 강화한다

한은 시장소통 강화한다

입력 2010-12-02 00:00
수정 2010-12-02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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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이코노미스트에 김준일씨 김총재 낙점… 금융경제硏 총괄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야심작 가운데 하나인 한은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김준일(52) 국제통화기금(IMF) 연구 분야 부과장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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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내정자는 앞으로 김 총재를 대신해 시장과의 소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인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도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김 총재가 최종 면접에 나서 김 내정자를 직접 낙점했다는 후문이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신원 조사 등을 거쳐 내년 3월에 수석 이코노미스트 및 금융경제연구원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조사국 등의 일부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맡는 등 한은의 주요 ‘얼굴’로 활동한다. 김 총재는 지난 4월 취임한 이후 한은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꼽을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 영국과 IMF 등 일부 국가의 중앙은행과 국제기구처럼 시장 소통을 위해서는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김 내정자와 KDI 원장 출신인 김 총재 간 인연도 깊다. 김 총재가 1992년 KDI 부설 국민경제교육연구소장으로 근무할 때 김 내정자도 KDI 거시경제팀장으로 일했다.

특히 1991년 국민경제제도연구원의 박사급 연구위원으로 김 내정자를 추천한 사람이 김 총재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외환위기 때에는 강경식 재정경제원 장관을 보좌하는 자문관을 맡았고, 2002년부터 IMF에서 근무해오고 있다.

김 내정자는 임기 3년으로 한은 금융경제연구원을 총괄하면서 대외적으로 한은의 의사소통 창구 역할을 맡는다. 한은 부총재보 이상의 대우를 받는다. 연봉은 2억~3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관으로 참여한 한 관계자는 “연구실적과 국제적인 감각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김 내정자를 뽑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10-12-0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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