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쏘나타와 K5 등 현대·기아차의 중형차 판매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 5월 한 달간 중국에서 판매된 중형차는 9천626대로 전체 판매의 15.6%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중형차 판매 비율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1월에 6.8%였던 중형차 판매 비율은 3월에는 8.5%로 상승했고, 지난 4월에도 14.9%까지 올랐다.

EF쏘나타(현지명 밍위)가 2천773대 판매됐고, NF쏘나타(현지명 링샹)가 536대, YF쏘나타가 6천317대 팔려나갔다.

올해 1~5월 누적으로도 중형차 비율은 10.9%를 기록하며, 지난해 1년간 평균 9.2%를 훌쩍 넘어섰다.

기아차도 지난달 K5(3천233대)와 옵티마(209대) 등 3천442대의 중형차가 판매돼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11.0%의 비율을 나타냈다.

올해 2월까지 1%대에 불과했던 중형차 비율은 K5가 출시되며 3월 들어 급등했다. 5월까지의 누적 판매 비율도 6.1%로 작년의 1%를 크게 앞질렀다.

현대·기아차의 중형차 판매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데에는 YF쏘나타와 K5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차 YF쏘나타는 출시되자마자 지난 4월 6천대가 팔려나갔고, 기아차 K5도 2월 출시된 이후 3월부터는 2천대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형 신차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이들 차종의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