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덮친 한국 경제 두 모습] 몸집 줄이는 증권사 1년새 55곳 폐점 중대형사 사라진 셈

[불황 덮친 한국 경제 두 모습] 몸집 줄이는 증권사 1년새 55곳 폐점 중대형사 사라진 셈

입력 2012-08-21 00:00
수정 2012-08-2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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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불황 탓에 증권사들이 지점 수를 줄이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1년 남짓한 기간에 70곳 이상의 지점이 문을 닫았다. 웬만한 중대형 증권사 1곳이 사라진 셈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협회에 등록된 증권사 지점은 총 62개사 1744곳으로 집계됐다. 1년 전(1799곳)과 비교하면 55곳이 없어졌다. 증권사 지점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 감소했다가 2009년 6월 말(1726곳)을 기점으로 늘기 시작해 지난해 3월 말에는 1820곳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이후 계속 감소 추세다.

동양증권이 지난해 3월 말 165곳에서 올해 6월 말 128곳으로 22.4%나 줄였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은 19곳을 줄였고,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3곳씩 없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세계 금융시장 불안으로 증시 거래량이 급감하자 증권사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요인이 크다. 올 2분기 62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21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7% 급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점이 사라지면서 직원 수도 줄었다. 증권사 직원 수는 지난 6월 말 4만 2081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601명 감소했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거래 확산과 증시 영업환경 변화 등도 지점 수 감소의 요인”이라면서 “앞으로 업황이 회복돼도 지점 수가 예전처럼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2012-08-2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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