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양주업체 가격 올리자, 국세청이...

국내 최대 양주업체 가격 올리자, 국세청이...

입력 2012-09-01 00:00
수정 2012-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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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코리아 세무조사...관세청과 법적다툼 ‘겹악재’

국세청이 최근 위스키값을 올린 국내 최대 양주업체 디아지오코리아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관세청과 4000억원대 추징금을 놓고 소송 중인 디아지오코리아로서는 ‘악재’가 겹친 셈이다. 영국 국적의 세계 최대 주류회사 ‘디아지오’의 한국 자회사인 디아지오코리아는 윈저, 조니워커, 딤플 등을 수입 판매하는 회사다.

31일 주류업계와 국세청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30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디아지오코리아 사무실에 조사요원을 보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디아지오코리아는 1일부터 윈저, 조니워커 등 위스키 제품의 출고가를 최대 5.5%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디아지오의 전격적인 가격 인상 결정은 당국이나 업계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면서 “정부가 지난 29일 미국 및 유럽연합과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위스키 등의 가격동향을 발표하자마자 디아지오 측이 가격 인상을 발표한 것도 (세무조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아지오코리아 측은 “원래부터 잡혀 있던 정기 세무조사”라고 선을 그은 뒤 “가격 인상이나 추징금 소송과는 무관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내심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영국 본사로부터 위스키 제품을 들여오는 과정에서 수입가격을 낮춰 신고하는 방법으로 관세를 탈루한 혐의로 2009년 1940억원, 지난해 2167억원 등 총 4017억원을 부과받은 상태다. 이에 불복해 관세청과 소송을 진행 중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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