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블로그] 먹는 것은 못 줄이니 옷·신발·가방 안 산다

[경제 블로그] 먹는 것은 못 줄이니 옷·신발·가방 안 산다

입력 2012-11-01 00:00
수정 201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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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들의 ‘제2의 교복’으로 불리는 노스페이스 점퍼 소비가 시들해졌다. 멋내기를 포기한 대학생과 직장인들도 많다. 불황에 지갑이 가벼워지자 옷이나 신발, 가방 등의 지출을 줄인 것이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통계청에 따르면 의류 제조업체 영원무역홀딩스, LG패션, 진도 등의 3분기 영업이익은 줄거나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LG패션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9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91억원)보다 2.4% 줄어들었다. LG패션 실적은 올 들어 3분기 연속 하락세다. LG패션은 신세대 직장인과 대학생이 주된 소비층인 의류 브랜드 ‘TNGT’를 갖고 있다. 라푸마 등 신세대를 겨냥한 브랜드도 많아 이들이 옷 소비를 줄이면 실적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중고생의 로망’인 노스페이스를 보유한 영원무역홀딩스도 사정은 비슷하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0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20억원)보다 3.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옷·신발 등 준내구재는 경기가 어려워지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보다 먼저 줄이는 경향이 있다. 지난 8월 준내구재 소매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줄었다. 2008년 12월(-14.2%)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감소다. 자동차 등 내구재 판매는 3.5% 늘었고, 비내구재는 0.9% 줄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2012-11-0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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