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위기 용산개발 새 전기…1조대 민간출자 ‘산 넘어 산’

좌초위기 용산개발 새 전기…1조대 민간출자 ‘산 넘어 산’

입력 2013-03-01 00:00
수정 2013-03-0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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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증자안 통과 이후

28일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 사업의 자본금을 5조원으로 늘리는 코레일의 제안이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 이사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민간출자사들이 부담해야 할 1조 4000억원의 구체적인 출자 방안이 논의되지 않아 분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날 드림허브 이사회를 통과한 안건을 살펴보면 먼저 민간출자사들이 1조 4000억원의 추가 출자를 확약하면 코레일이 땅값 5조 3000억원 중 2조 6000억원을 현물 출자 형식으로 내놓게 된다. 이와 함께 코레일은 랜드마크 빌딩 2차 계약금 4161억원을 긴급지원하면 드림허브는 부도 위기를 피하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1조 4000억원을 민간출자사들이 조달하지 못하면 이런 계획이 모두 물거품이 된다는 것.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민간출자사들이 1조 4000억원의 증자를 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업협약서 변경과 민간출자사들의 추가 출자는 코레일의 증자안에 선행 조건”이라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민간 출자사들의 증자는 쉽지 않아 보인다. 증자액이 1조 4000억원이라는 거액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레일이 러브콜의 대상으로 잡고 있는 삼성물산의 입장도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지분에 따른 추가 출자는 당연히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혼자서 들어가기는 1조 4000억원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촉박한 시일도 문제다. 드림허브는 현재 자본금이 5억원밖에 없는 상황에서 오는 12일에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등의 이자 59억원을 결제하지 못하면 부도를 맞게 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3-03-0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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