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장 내정자 사의에 中企계 당혹

중기청장 내정자 사의에 中企계 당혹

입력 2013-03-18 00:00
수정 2013-03-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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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가 18일 돌연 사의를 표명하자 중소기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당황하는 곳은 바로 중기청이다.

중기청에 따르면 황 내정자는 지난 15일 내정된 뒤 이튿날 서울에서 열린 장·차관 국정 토론회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업무 보고를 받았다.

사의 표명 하루 전인 17일에도 대전에 있는 청사로 출근하지는 않았지만 청와대 업무 보고를 준비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까지도 내정자가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다”며 “행정 공백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황 내정자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주성엔지니어링의 보유 주식을 처분하고 회사 경영권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점 때문에 지난 주말부터 사의 여부를 두고 고민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계 한 관계자는 “지분을 매각하면 회사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될 위험이 있어 고민 끝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며 “새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를 이끌 적임자였는데 백지신탁 문제 때문에 철회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작년 주성엔지니어링이 영업손실 812억원을 기록하는 등 경영이 어려워졌다는 점도 사의 표명에 한 배경이 된 것 같다”며 “3년 동안 맡았던 벤처기업협회장에서 최근 물러난 것도 회사 경영을 챙기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중기청은 당분간 김순철 차장이 업무를 대행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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