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시장 뒤흔든 ‘짜파구리’ 나트륨 과다 우려

라면시장 뒤흔든 ‘짜파구리’ 나트륨 과다 우려

입력 2013-04-24 00:00
수정 2013-04-2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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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된 ‘짜파구리’가 라면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만큼 유행하고 있지만, 과도한 나트륨 섭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너구리(얼큰한 맛)의 나트륨 함량은 1천700㎎, 짜파게티는 1천180㎎이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짜파구리’ 조리법에 따라 너구리 스프를 절반만 넣고, 짜파게티 스프를 모두 넣었을 때 나트륨 함량은 2천30㎎이다.

맵고 짠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경우 2개 제품의 스프를 모두 넣으면 나트륨 함량은 2천890㎎로 올라간다.

두 경우 모두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인 2천㎎을 웃돈다. 너구리와 짜파게티를 각각 1개씩 넣어 끓인 짜파구리를 2명이 나눠 먹는다고 해도 하루 권장량의 절반을 한번에 섭취하는 셈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인터넷에 유행하는 요리법대로 조리하면 다소 많은 양의 나트륨을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며 “나트륨 함량이 많은 너구리 제품의 스프 첨가량을 줄이면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서도 맛있는 간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을 기준으로 한국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4천831㎎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수준인 2천㎎의 두 배가 넘는다.

시장조사업체 AC닐슨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짜파구리’ 조리에 사용되는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지난달 매출은 각각 140억원과 115억원으로 역대 최고의 월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짜파구리 조리법이 전파를 탄 직후 2개월간(2월18일∼4월18일) 대형마트에서 짜파게티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58%, 너구리는 20% 상승했다.

덕분에 이들 라면 제조업체인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70%에 육박했고, 일부 마트에서는 이들 제품의 품절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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